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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교복선물하는 '멋쟁이 조합장'

전북 정읍농협 유남영조합장…‘석탑산업훈장 수상한 농촌경제의 야전사령관’

등록|2008.03.25 15:36 수정|2008.03.25 15:36

함께하는 천사들전북 정읍농협 유남영조합장의 사랑나눔 릴레이가 화제다 ⓒ 정종인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정읍농협의 사령탑 유남영 조합장이 직원들과 펼치는 아름다운 사랑나눔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읍농협 유남영조합장과 직원들은 지난달 '사랑나눔 교복입히기, 무료생필품 교환권 증정 및 조합원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도약의 나래를 펴고 있는 정읍농협을 이끌고 있는 유 조합장은 지난 22일 김완주 도지사와 강광 시장, 황의영 전북농협본부장 등과 여성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회 여성조합원 한마음대회에 참석해 화합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유 조합장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정읍농협의 도약은 조합원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애정과 사랑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05년 농협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1위를 차지한 이후 4년연속 클린뱅크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자산건전성에 있어서도 전국 최고 반열에 올랐다. 또 지난 2월 18일 본점 2층 대회의실에서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의 일환으로 '사랑나눔 교복입히기, 무료생필품 교환권 증정 및 조합원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해마다 실시하고 이는 이 행사에서는 15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교복, 생필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이에 대해 유남영 조합장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고마워요 조합장아저씨유남영조합장이 조합원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 정종인

우리는 한마음정읍농협 여성조합원 한마음대회 모습 ⓒ 정종인

정읍농협이 자체 운영하는 '나눔이 있어 행복한 가게'는 70평 규모로 올해에는 6천만원의 예산이 편성됐으며 현재 자원봉사자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사업 역시 유 조합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행복한가게는 재활용품 판매와 무료생필품 지급 코너를 갖추고 있다. 무료생필품 코너는 정부보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 90명을 선정해 월별 일정액의 생필품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 가게의 재활용품 코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합원과 시민들의 기증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중학교에 진학하는 초등생을 대상으로, 각 학교의 추천을 받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7명에게 1인당 25만원 상당의 교복교환권을 증정하고 있으며 전체 조합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일정기준에 의거해 장학생을 선발, 학생 1인당 100만원씩 총 5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한다.

정읍농협은 지난해 32억6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에 대해 유남영 조합장은 "지난해 정읍농협 설립 이래 최고의 수익을 올린 만큼 일선 농업인과 조합원들이 더불어 잘사는데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의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마음전진대회정읍농협 여성조합원들이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 정종인

정읍농협 임직원들과 유 조합장의 사랑나눔 릴레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설명절에도 정읍애육원과 관내 경로당 등 14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쌀과 라면, 과일 등을 전달하며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읍농협 조합원들은 대형 유통매장인 하나로마트를 비롯, 각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는데 일등공신으로 유남영 조합장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같은 유 조합장의 열정과 헌신적인 경영은 지난해 연말 석탑산업훈장을 받으며 빛을 발했다.

고품질쌀 생산기반 조성과 농산물 유통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유 조합장은 "개인의 영광보다는 초창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저를 믿고 따라준 조합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겸손해 했다.

지난 95년 부실한 재무재표로 위기에 처한 조합을 넘겨받은 유 조합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인간경영'을 통해 어려운 파고를 넘어 고속 항해를 거듭해 왔다. 장애인과 독거노인 가정 연탄 배달봉사에는 직원들과 함께 참여해 구슬땀을 흘릴 정도로 '현장경영'을 실천하는 유  조합장은 현재 정읍고 총동창회장과 농협중앙회이사, 정읍시농산물유통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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