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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롭게 다가오는 경주남산

마석산 자락 주변 유적을 둘러보고

등록|2008.03.26 13:57 수정|2008.03.26 13:57
 경주남산은 이제 어느듯 봄을 맞이하였다. 가는 길 계곡마다 꽃이 피기 시작했다. 삼릉에서 출발하여 남산을 종주하는 길을 선택해 천천히 오른다. 중간 중간에 많은 사람들도 만나며 여유롭게 시작한 산행이다.

삼릉신라왕 세명이 묻혀 있고 능이 3개라 하여 삼릉이라 불린다. ⓒ 김환대

  불교 문화유적의 산지인 남산은 요즘 새롭게 정비되고 가꾸어져 가고 있고, 많은 등산객과 답사인들이 주말이면 찾아 가는 계곡마다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상선암을 거쳐 금오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신선암과 칠불암으로 향한다. 신선암에 이르니 어느정도 피로가 몰려온다. 주변은 날씨가 흐려서 인지 느낌이 다르다. 늘 찾지만 그냥 지나쳐 가기만 하는 유적들이 너무나 많은 곳 경주남산이다. 일찍 하산하여 시간이 조금 남아 일행이 주변 유적을 둘러보자고 한다.

신선암 마애보살상신선암 마애불은 언제 찾아도 반긴다. ⓒ 김환대

신선암 마애불 정면여러각도에서 보면 다 달리 보인다. ⓒ 김환대


 무너진 탑재가 그대로 남아 있는 명계리 일대를 둘러 보러 간다. 내남면 명계2리에 가면 개인 민가 뒤편으로 무너진 탑재들이 그대로 있는 곳이 있다. 전해지기는 북명사지라 전해지나 정확히 알 수 없는 곳이다. 그냥 탑재도 아니고 엄청나게 큰 탑재가 주변에 여러 석탑 부재들과 함께 있다. 경주에는 얼마나 많은 절이 있었기에 이곳까지도 이런 탑재가 있냐고 묻는 이도 있다.

명계리 사지 석탑명계리에 무너진 석탑이 보인다. ⓒ 김환대

무너진 석탑 부재여러 부재들이 있으나 관리는 안된다. ⓒ 김환대


 조금 떨어진 마석산 자락에는 바위에 큰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 곳이 있다. 백운대 마애불입상인데, 가는 길이 지금은 용화사라고 하여 작은 절이 있다. 비포장길을 올라가면 돌 석문이 마주하고 여러바위길을 지나면 서서히 마애불이 보인다. 얼굴은 잘 남아 있으나 밑 부분 처리를 잘 하지 못해 미완성작이라고들 흔히 말하나 의문이 든다.

백운대 마애불 가는 길백운대 마애불을 가는 길로 큰 돌석문이 다들 인상적이라 한다. ⓒ 김환대

백운대 마애불입상통일신라 후기 불상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미완성작이라 한다. ⓒ 김환대


 이 곳에서 바라다 보는 주변은 또 다른 경주의 풍광을 연출한다. 처음 찾는 이들은 잘 와 보았다고 감탄을 한다.  어디가든 주변은 온통 유적지인 관계로 시간만 남으면 한 두 군데라도 더 가고픈 이들은 오늘도 경주의 새로운 면을 보았다고 만족해한다.
  경주에 오면 언제든 이렇게 볼 유적이 너무나 많기에 주변 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 주려고 오늘도 답사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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