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역구이어 비례대표 공천까지 연거푸 '에러'
자질론 지적받는 정국교 씨 비례대표 6번에 안착
▲ 정국교 비례대표 후보 ⓒ 김기석
정국교 사장은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부여고와 단국대를 졸업 했으며 (주) H&T는 충북 청주에 본사가 있으나 정 사장은 유성구 노은동에 거주하는 '대전사람'으로 알려졌다.
하드디스크 헤드 생산업체인 H&T는 지난 2007년 4월 우즈베키스탄과 태양전지 원료인 규소광산 개발 업체를 설립한다는 이른바 '태양광 공시'를 한 이후 주가가 급등해 4천 원대 주식이 그해 10월 장중 89,700원까지 폭등한다.
주가가 20배 이상 급등하자 H&T의 정국교 사장은 10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보유 주식 40만주를 처분해 34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뒤 한 달 뒤 '태양광 사업 취소'를 밝히기에 이른다.
정 사장이 수백억의 시세차익을 거둔 뒤 정 사장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급락을 시작해 한때 7일 동안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을 거듭해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이들은 '정국교 체포조'까지 만들 정도로 강하게 항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감독원은 H&T에 불성실공시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했으나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를 회복하기엔 너무 늦은 조치였다는 게 당시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전력을 가지고 있는 정국교 사장이 어떻게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6번을 받을 수 있었던 걸까?
해답은 손학규 민주당 공동대표와의 친분에서 찾을 수 있다.
정국교 사장은 2004년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대·중소기업 협력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했으며 지난 대선 민주신당 경선당시 손학규 후보의 중소기업정책특보를 맡을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민주당 중소기업강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국교 사장의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안정권인 6번에 내정 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는 이상민 의원을 배제시켜 공천에 실패하더니 비례대표에서 마저 수백억의 시세차익으로 투자자들의 원망을 듣고 있는 인사를 배정해 지역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정국교 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 했으나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어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 출장 중'이라고만 밝혔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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