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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 "친박 지지자들이 나를 돕고 있다"

평화방송 인터뷰서 주장...24일 여론조사 결과 이방호 42.8 - 강기갑 36.3

등록|2008.03.28 13:55 수정|2008.03.28 14:40

▲ 경남 사천지역에 출마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자료사진) ⓒ 유성호

한나라당 공천 파동의 주역인 이방호 사무총장도 현 정권 실세인 이재오 의원처럼 친박근혜계 지지자들의 이탈로 총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대안으로 강기갑을 당선시켜야 한다는 의사를 밝혀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서울 은평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보다 앞서는 요인이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의 지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사천지역에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강기갑 의원은 인터뷰에서 지난 20일 여론조사에서 이방호 의원이 47%를 유지하고 있다가 4일만인 지난 24일 42%대로 떨어지고 자신은 6% 올라간 것은 친박쪽, 한나라당쪽 민심이 자신에게 기울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기갑 의원은 또 "민심의 바닥이 거죽처럼 들고 일어나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이 추세라면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앞서 여론조사전문기관 사회동향연구소가 지난 24일 경남 사천지역에 거주하는 1693명을 대상으로 ARS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방호 총장이 42.8%, 강기갑 의원이 36.3%를 기록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2.4%p)

이는 같은 기관에서 지난 20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방호 총장이 47.8%, 강기갑 의원이 30.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이 총장은 하락, 강기갑 의원은 상승한 것이다.

한편 이재오 의원은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중앙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서울 은평을 지역 6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7.5%의 지지율을 기록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42.4%에 뒤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이 지역의 정당 지지도가 한나라당 42.7%로 9.9%인 창조한국당을 압도한 것과 크게 다른 결과다. 이재오 의원의 지지율 하락은 수도권에 퍼진 반한나라당 정서에다 한니라당 지지자 가운데 박 전 대표측 이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방호- 강기갑이 맞붙는 경남 사천에서의 총선 결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프로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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