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부름받고 숨진 분들 방치해선 안돼"
한국전쟁시 전사한 신봉남 이병, 57년 만에 현충원 안장
▲ 57년만에 국립묘지 안장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전투 중 화상을 입고 숨진 고 신봉남 이병의 유해가 28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안장됐다. ⓒ 이철우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군의문사위, 이해동 위원장) 조사결과 한국전쟁기인 1951년 전투 중 화재로 전사한 것으로 지난해 밝혀진 신봉남 이병(당시 21세)이 28일, 57년 만에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신정남 씨는 이어 “아직도 군의문사위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군의문사위 활동이 올해로 끝난다고 하는데, 가슴에 한을 가지고 사는 분들을 위해서 국가는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진실을 밝혀 주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 신정남 씨가 군의문사위에 진정하게 된 것도 고향후배가 군내 사망사고 중 의혹이 있는 사건을 조사하는 위원회가 만들어졌다고 알려주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2006년말 “전쟁 중 부대 내 막사 화재로 사망했는데 변사로 처리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진정을 내었다.
▲ 기간 연장해서라도 진실 계속 밝혀야신정남 씨는 “군의문사위 활동이 올해로 끝난다고 하는데, 가슴에 한을 가지고 사는 분들을 위해서 국가는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진실을 계속 밝혀 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 이철우
군의문사위 조사결과, 신봉남 이병은 1951년 12월24일, 육군 제1훈련소 119중대 소속 제2숙영지에서 벌어진 전투 중 발생한 화재로 전신4도 화상을 입고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군의문사위는 국방부 장관에게 전투 중 숨진 신봉남 이병 사망구분 재심의를 요청했고, 국방부는 이를 받아들여 ‘변사’에서 ‘전사’로 사망구분을 변경하였다.
한편 그는 “해방되기 8~9년 전에 평양으로 가서 포목상을 하던 큰형이 8.15무렵(1945년) 편지를 보내 ‘오겠다’고 했는데 3.8선이 쳐지는 통에 그 이후로 소식을 알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큰형 이름은 신봉을 씨(90세 이상 추정), 당시 주소지는 전라남도 신안군(당시 무안군) 지도읍 당촌리 505번지이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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