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1천만원, 비정규직인 내 연봉보다 많네"
[현장] 대학등록금 150만원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 시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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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금 인하 대학생 시위1천만원이라는 살인적인 대학등록금에 견디다 못한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28일 오후 시울 시청앞 광장의 집회현장 ⓒ 이승철
대학생 등록금 1천만원이라는 무게에 견디다 못한 대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 2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는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여든 7천여 명의 학생들과 500여 시민단체가 참가한 집회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광장은 참가학교와 단체들의 피켓과 깃발로 뒤덮였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래 처음 열린 집회인데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과 경찰의 체포 전담조까지 배치되었다는 긴박감이 감돌고 있었지만 정작 집회는 마찰 없이 무사히 끝났다.
▲ 시청앞 집회현장 ⓒ 이승철
연단에서는 연예인들의 공연, 그리고 08학번 새내기들의 한마당도 벌어져 참가한 학생들과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최 측에서는 4월 9일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 대학등록금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 정강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질문했는데 한나라당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 피맺힌 절규 ⓒ 이승철
"생각해 보세요? 저희들 1년 연봉이 겨우 1천만 원 선인데 대학생 자녀 하나 있으면 등록금 내주고 나면 뭘 먹고 삽니까?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 교육도 못시키고 가난을 대물림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잖아요?"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는 50대의 근로자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1000만원이 넘는 살인적인 대학생 등록금 문제는 결코 학생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 거리행진 ⓒ 이승철
경찰은 새 정부 들어 첫 대규모집회여서인지 경찰병력을 학생 수보다 많은 1만5000여명이나 동원 했다는 소식이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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