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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영어선생님

[프로그램 소개] '엄마표 영어' 도와주는 <맘스타임>

등록|2008.04.04 09:25 수정|2008.04.04 21:47

▲ 진행자이기에 앞서 평범한 대한민국 아빠로서 18개월 된 딸아이 영어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는 개그맨 김대희씨. ⓒ EBS

하루 30분, 엄마들은 영어선생님이 된다. 영어 전공자나 영미권에서 살다 온 엄마가 아니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엄마들도 자신있게 아이에게 엄마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구호로 출발한 EBS <맘스타임>(Mom's Time)은 영어교육에 관심 있는 엄마들 사이에서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 프로그램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른 형식으로 구성된 엄마표 영어 도우미 '맘스타임'은 유아와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다.

월요일에는 성공적인 엄마표 영어 교육을 소개하는 '맘스타임 비법공개'를 통해 부담스러운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추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한다.

화요일에는 엄마가 직접 영어를 가르치면서 부딪히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영어교육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고쳐나가는 '엄마표 영어교육플랜'으로 체계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본다.

수요일에는 영어교육 전문가나 유명인사를 초대해 영어 교육에 관한 특강을 듣고, 목요일에는 한 권의 영어 동화책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영어 동화책 How to'를 소개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누구나 쉽게 따라 배울 수 있는 챈트와 노래, 게임을 통해 즐겁게 영어를 배우는 코너 'Welcome to 영어 놀이터'가 준비돼 있어, 유아와 초등학생들에게 읽기, 말하기, 놀이 등 자연스러운 영어교육이 가능하도록 실질적 도움을 준다.

홈페이지 찾아 지난 방송까지 챙겨 보는 프로그램 

지난 주 금요일(3월 28일) 오후 4시. 27개월 된 딸아이의 첫 번째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은 필자는 신길역 근처의 '맘스타임' 녹화 현장을 찾았다. 일주일 분량을 미리 녹화하는 다섯 시간의 일정은 빡빡하게 진행됐지만,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워낙 다양한 영어 공부 비법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무명 안팎의 어머니들이 방청객으로 참여한 이 날 녹화장에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세 명의 어머니들을 만났다. 쉬는 시간마저도 엄마표 영어 교육을 주제로 '엄마들만의 대화'가 이어져 선배 엄마들의 살아있는 노하우도 덤으로 들을 수 있었다. 

"아이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어나는 사교육비가 걱정"이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영어교육에 드는 물적, 심적 부담이 커져서 녹화장을 찾았다"는 김미랑씨는 학원이나 학습지 대신 12년째 엄마표 영어를 실천해 온 열혈 어머니였다.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보다 실력이 낫다는 평을 들을 때 뿌듯하다는 그이조차 "아이가 5학년이 되고, 정권이 바뀐 뒤로 막연한 불안감이 점점 가중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교환 학생으로 온 영어 실력이 유창한 외국인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하는 대신 아이들이 외국인과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어머니도 있었다. 그녀는 경제적으로 부담을 줄이는 교육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맘스타임을 알게 됐는데, 요즘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 지난 방송까지 챙겨 보고 있다고 한다.

솔직한 진행으로 공감대 형성하기도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대희씨는 방송 진행자이기에 앞서 18개월 된 딸아이를 둔 아빠로서 맘스타임을 칭찬한다.

"저는 제가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아빠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영어 교육에 관한 한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하면서 알게 된 엄마표 영어교육 성공 비법이나 유아 영어 전문가들에게 배운 놀이들을 실제로 딸아이에게 적용해 본다는 김대희씨는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맘스타임을 소개한다. 그는 아이 엄마에게도 "엄마로서 꼭 보라"고 '강권'한다고.

진행 도중 생경한 단어가 나오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해 방청객들을 무장해제시키는 그는 "'맘스타임'이 영어를 잘하는 엄마들보다는 영어 울렁증이 있는 자신과 같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송이라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걱정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맘스타임'은 4월말로 일단 제작을 종료한다. 그동안 방송됐던 내용들을 현재와 같은 오전 9시 50분에 8월까지 재방송할 예정이다. 가을 개편에서 존폐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엄마들의 호응이 좋아 다시 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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