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 태운다고? 난 물로 분해시켜 줘!
제3세대 친환경 장법 '수분해장(水分解葬)'
▲ 수분해장 이후 남은 유골 ⓒ Resomation Ltd
세계는 지금 지구 온난화와 다이옥신, 수은 등의 유해물질 배출로 문제시되고 있는 화장(火葬) 장법을 대신해 새로운 친환경 장법(葬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스웨덴의 빙장(Freeze-Dried Burial) 외에도 오스트리아에서는 극초단파와 냉동건조기술을 이용한 크리오메이션(Cryomation)이 개발돼 2015년 실용화될 예정이다. 또 영국에서는 물을 이용한 레조메이션(RESOMATION, 水分解葬)이 개발, 현재 미국에 시범설치되어 사용되고 있다.
'수분해장' 과정은 화장과 유사하지만 화석연료를 적게 사용하고 환경을 해하는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나무관 대신 천연실크 관을 사용, 물에 잠기게 하고 수백 리터의 물에 알칼리성분인 수산화칼륨을 섞는다. 이후 물의 온도를 150~170℃로 가열하면 3시간 안에 흰 뼈만 남게 된다. 화학적으로 이 과정은 자연적인 부패와 매우 유사하며, 어떤 유기적인 물질도 남기지 않고 완전 분해된다.
▲ 레조메이터(Resomator)의 원리 ⓒ Resomation Ltd
수분해장에는 '레조메이터(Resomator)'라는 고가(30만파운드)의 첨단장비를 사용하는데, 1회 사용비는 화장비용과 비슷한 300파운드(57만원)가 소요된다고 한다(영국에서는 화장할 때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각 화장장에 25만 파운드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미 2대의 레조메이터가 시범설치되어 1100구 이상의 시신이 수분해장으로 처리되었고, 전국 100개의 화장장에서 순회시연을 벌여 좋은 반응을 받았으며, 현재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 레조메이터(Resomator) 외부모습 ⓒ Resomation Ltd
▲ 레조메이터(Resomator) 내부 ⓒ Resomation Ltd
▲ 안경, 인공관절, 치과보철물 등은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 ⓒ Resomation Ltd
▲ 남은 유골을 가루낸 모습(BIO-ASH) ⓒ Resomation Ltd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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