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유지비용이 따로 든다고요?
알뜰하게 구입했다고 생각한 TV가 '애물단지' 된 사연
▲ 문제의 OO전자 프로젝션 TV ⓒ 이대표
3년 전 쯤 장인어른의 특명으로 TV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장인께서는 친구분이 구입하신 60인치 프로젝션 TV를 말씀하셨고, OO제품이 좋으시다며 저에게 귀띔해 주시더군요. 사연인 즉, 장모님께서 OO대리점에서 전시품을 판다고 내 놓은 것이 맘에 드신다며 사자고 하셨는데, 짠돌이 사위가 싸게 잘 사지 않겠냐는 생각에 저에게 특명을 내리신 거였습니다.
당시 전시품을 530만원에 사라고 하시더군요. 장모님은 대리점에서 "신제품은 훨씬 비싼데 전시품이라 싸게 판다"고 말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신제품도 380만원정도에 구입할 수 있더군요. 하여, 테이블까지 약 450여만원을 들여 장인께서 원하시던 60인치 TV를 구입했습니다. 싸게 샀다고 장모님이 특별 영양식도 해 주셨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최고였습니다. 1년만에 찾아온 TV고장... 소모품교체 14만원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났습니다. 처가에서 TV가 안 나온다며 연락이 왔고, A/S를 통해 물으니 "램프가 나간 것 같다며 교환하는 데 26만원이 든다"고 하더군요. 이때부터 인터넷으로 산 TV랑 대리점에서 산 TV랑 질이 틀리다며 원성을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무상수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장인어른의 흥분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렸습니다. "아 TV가 또 나가서 A/S를 부르니깐 14만 1000원을 달란단다. 전화 좀 받아봐." 일하다 말고 받게된 전화. 그것도 뜬금없는 TV A/S기사와의 전화통화입니다. "어디가 고장난 것입니까?" "램프가 고장났네요…." "얼마 드는데요?" "교체비용 14만 1000원 듭니다." "예전에도 같은 게 고장 났는데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문제가 아니라 수명이 다 해서 그래요. 소모품이라 주기마다 수명이 다 하면 교체해 주셔야 해요." "고장이 아니라 주기마다 교체해야 된다구요?" "네, 10000시간마다 교체해야 됩니다. 보증기간은 1년이구요." 열이 확 올랐습니다. 차라리 고장이었다면 수리비 내고 고치면 그만이지만, 주기마다 교체해야되는 소모품이라니…. 'TV도 유지비가 따로 들어야 한다는 말이잖아'라는 생각이 들어 한 마디 더 했습니다. "TV 구입시 전혀 듣지도 못한 내용입니다. 이 TV스팩(사양)에 1년 6개월마다 14만원 내고 램프 교체해야한다는 말, 들어본적 없어요. 그런 말 들었으면 이 TV구입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는 A/S직원일 뿐입니다. 암튼 교체비 내지 않으시면 교체해 드릴 수 없어요." 할 수 없이 OO전자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객센터는 대전에 있는데 A/S기사와 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다가 OO전자 CS센터를 바꿔주더군요. 상담 여직원분 역시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우여곡절 속에 본사 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play
▲ 본사에 찾아가 들은 뻔뻔한 내용이 담긴 동영상입니다. ⓒ 이대표
덧붙이는 글
다음 블로거뉴스에 동시 등록 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