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통영시, 안정·덕포 일반산업단지 조성 '표류'

오는 6월경 재심의가 관건

등록|2008.04.04 11:37 수정|2008.04.04 11:37
통영시 광도면 안정·덕포지구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표류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조선업 활황을 맞아 중형조선소들이 이전 부지를 확보하여 수주물량을 늘리고 대형조선소로 도약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정부의 심의 보류로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안정·덕포지구 일반산업단지는 안정지구 총 160만여㎡로 이 가운데 공유수면이 112만㎡,  덕포지구는 총 면적 155만여㎡ 가운데 바다면적이 103만여㎡로 조성 될 계획이다.

안정·덕포지구 일반산업단지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선소는 21세기 조선소, 가야중공업, 성진지오택, SPP조선, SLS조선 등이 신청하였으며 SPP조선과 SLS조선은 이미 상당수의 인근 토지를 구입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0일 국토해양부 산하의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에 제출됐던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이 심의보류 결정을 받아 ‘조선공업도시’로 부상하려는 야심찬 계획이 연기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0일 국토해양부의 심의보류 이유는 매립면적이 많다는 것과 도남동조선단지 이전 이후의 구체적인 계획의 부재와 환경 문제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SLS 관계자는 “재심의가 6월경에 열릴 예정인데 도남동 조선단지 이전 후 문제에 대해서는 시와 논의하여 조선소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 할 것을 건의하여 논의 중에 있다. 재심의에 관해서는 기업지원과에 일임하여 놓은 상태라 우리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통영시내에 소재한 SLS조선, 삼호조선, 21세기조선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이전이 시급하고 거제나 고성과는 달리 수자원보호구역과 보존임지 및 농림지역이 많아 사실상 공장을 지을 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인근 고성이나 거제는 수시로 조선사나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통영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신규 등록 공장이 거의 없다.

더구나 통영시내 유일한 산업단지로는 광도면 안정·황리 일대의 안정국가산업단지 뿐인데다 이곳의 절반 땅은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대통령이 산업단지 인가에 필요한 시일을 3년에서 6개월로 단축 할 거라는 말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재심의 통과를 자신했다.

이에 S조선소 김모 부장은 “지난해 심의 때는 시관계자들이 너무 안일하게 준비했다. 이번 재심의에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또 다시 표류할 공산이 크다.”며 “시 관계자들이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모처럼 조선 호황기에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시는 세계 50대 조선소 가운데 5개사가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수주잔량 398척, 920CGT에 매출 185억달러에 달하고 있고 안정·덕포지구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3만명 일자리 창출과 5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

오는 6월 재심의가 통영시 관계자들의 능력을 판가름 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첨부파일
.image. 조선산업단지.jpg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통영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