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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여성공약, 밤에는 성희롱 행태"

진보신당, 정몽준 사퇴촉구 기자회견

등록|2008.04.04 11:36 수정|2008.04.04 11:52

▲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 여기자 성희롱 후 발언 피켓 ⓒ 진보신당


진보신당이 4일 오전 10시 여의도 한나라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준 후보의 사퇴와 한나라당 제명 조치를 촉구하였다.

진보신당은 3일 논평에서 정몽준 후보의 MBC 여기자 성희롱에 대한 사과와 후보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제명조치와 후보 사퇴를 거듭 요구하였다.

김석준 대표는 정몽준 후보의 성희롱과 말 바꾸기 등 부도덕한 대응을 거론하며, "한나라당이 총선 때문에 잠시잠깐 사과하는 시늉을 하는게 아닌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낮에는 여성공약 발표하고 밤에는 성희롱하는 행태는 심판받아야 한다"며 "성평등 의무교육, 성희롱 예방교육부터 받으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성희롱, 성추행을 해도 공천받고 당선되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며 이런 후보들이 당선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몽준 후보와 동작을에서 대결하는 진보신당 김종철 후보는 "한나라당은 성추행 상습당이고 성희롱 중독당"이라며,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한나라당의 성추행 사건과 여성비하야말로 성평등 사회의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원주민들을 다 내쫓는 뉴타운 공약으로 관권선거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를 취재하던 기자까지 성희롱했다"며, 그냥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총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신당 당직자들은 이명박 대통령(마사지 발언), 강재섭 대표(강안남자 발언), 최연희 전 사무총장(여기자 성희롱), 정몽준(여기자 성희롱) 등의 퇴장을 요구하는 피켓을 선보였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연루된 성희롱, 성추행 사건은 언론 등에 보도된 것만 22건이다. 이중 6명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이경재, 정인봉, 최연희 의원은 무소속과 자유선진당으로 출마했다.

▲ 이명박 대통령의 마사지 발언 피켓 ⓒ 진보신당

▲ 최연희 전 사무총장 여기자 성추행 후 발언 피켓 ⓒ 진보신당

▲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 문화일보 강안남자 발언 피켓 ⓒ 진보신당

다음은 진보신당이 공개한 한나라당의 성추행 일지다.

2003년

○ 10월 말 정두언 의원 (서울 서대문구을)
 당시 서울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며 종합 일간지 여기자 성추행

○ 12월 말 이경재 의원 (무소속, 인천 서구강화군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여성의원을 향해 "좀 주물러 달라는 것이지" 폭언

2004년

○ 16대 총선 직전 정인봉 한나라당 인권위원장 (자유선진당, 종로)
 수백만원대 성접대 사건

2005년

○ 2월 중순 정형근 의원 호텔에서 40대 여성과 있었던 묵주 사건

○ 9월 말 주성영 의원 (대구 동구갑)
 술집 여주인에 대한 성적 비하 발언

○ 12월 19일, 임인배 의원
 국회의장실 여성 비서들에게 "뭐하는 년들이야. 싸가지 없는 년들"

2006년

○ 1월 4일 황우여 사무총장 (인천 연수구)
 노골적인 성표현으로 문제된 일간지 소설을 보호했다며 문란한 성문화를 부추긴 사건 "지난해 제가 강안남자를 위해 많이 싸웠습니다."

○ 1월 4일 강재섭 대표
 "조철봉이 왜 섹스를 안해", "하루에 세 번 하더니 한번은 해줘야지", "한번은 해줘야지 너무 안하면 철봉이 아니라 낙지야 낙지"

○ 1월 20~21일 충북도당 여성 옷벗기기 강요 사건

○ 2월 27일 최연희 사무총장 (무소속, 강원 강릉)
 모 일간지 여기자 성추행 사건 "식당 아주머니인줄 알았다"

○ 3월 박계동 의원 술집 종업원 성추행 사건

○ 5월 안상수 인천시장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친해지려 그랬을 것" 발언

○ 7월 이효선 광명 시장
 여성 통장들 모아놓고 "활발한 성생활을 위하여"

○ 8월 정진섭 의원(경기 광주시)
 낮술 먹으면서 여성 성희롱 의혹

○ 9월말 경기도의원 필리핀 외유와 룸살롱 성 매수 의혹

○ 11월 17일 서울시의회 남성 의원들 "양성평등사업은 남성에 대한 도전"

○ 12월 1일 이재웅 의원
 여성재소자 비하발언, 안마시술소, 노래방 도우미 발언
 "여성 재소자들이 (가슴을 내밀고) 한번 줄까 한번 줄까"하더라

○ 12월 2일 김충환 의원 (서울 강동구갑)
 "불법 마사지등은 성행위가 아닌 짙은 안마"

○ 12월 초 김용성 수원시장 카타르 도하에서 성 추문

○ 12월 15일 정석래 당원협의회장 대학교 제자 강간 미수사건

2007년

○ 8월 3일 정우택 충청북도 도지사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하자 이명박 후보 왈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냐?"

○ 8월 28일 이명박 후보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

2008년

○ 3월 26일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회 박갑열 정책국장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후 성폭행한 사건으로 4월 1일 입건

○ 4월 2일 정몽준 후보(서울 동작구갑) 방송국 여기자 성희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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