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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라에서 노현정까지, 연예인 선거운동 봇물

4·9 총선 막판 표심잡기...혈연관계의 연예인-총선 후보도 눈길

등록|2008.04.05 11:48 수정|2008.04.05 15:16

▲ 18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에 참여하고 있는 금보라, 노현정, 김흥국, 하리수, 남궁원, 김학철, 문소리, 김승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마이데일리

제18대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후보자들 진영이 연예인들을 전면에 내세워 표심잡기에 나섰다.

인지도와 대중성을 겸비한 연예인들의 선거운동 참여는 유권자들의 흥미를 끌고 친근함을 심어주면서 각 후보의 연예인들 동행 선거유세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 금보라·남궁원·김흥국·김부선·손숙 등의 중견스타부터 노현정·하리수·김승수·문소리 등의 젊은 각계 스타들까지 선거 유세에 참여하고 있다.

이중 가장 최근인 금보라는 4일 오전 한나라당 김태원 후보(고양시 덕양을)의 지원 유세에 함께 했다. 평소 김 후보와 각별한 친분을 자랑하는 금보라는 시민들에게 “잘사는 법, 기호 2번 김태원”이라며 적극적인 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결혼 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선거유세 참여도 화제가 됐다. 정몽준 후보의 조카며느리인 노현정은 한나라당 정몽준(서울 동작을)의 길거리 유세에 남편인 정대선씨와 함께 참여했다. 특히 정몽준 후보의 선거유세 진영에는 노현정 부부뿐만이 아니라 손숙·김흥국 등도 전면적으로 나섰다.

가수 하리수와 배우 김부선은 '진보신당의 홍보대사'를 맡아 더욱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됐다. 이들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서울 노원병)를 도우며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또 노 후보와 오랜 친분을 자랑하는 배우 박중훈도 선거유세에 합세했다.

MBC <주몽> 트리오 진희경·원기준·김승수는 통합민주당 박범계 후보(대전 서구을)의 도우미가 됐다. 이들은 직접 강단에 올라서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기도 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진중한 연기를 선보이는 이정길도 특유의 신뢰감을 무기로 한나라당 나경수 후보(대전 서구을)를 지원하고 나섰고, 김한길 의원을 남편으로 둔 최명길은 전체적인 통합민주당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합세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유선진당 오효진 후보(청주 흥덕을)는 개그맨 이동엽과 함께 거리유세를 펼치며 젊은 층 표심 잡기에 박차를 가했다. 이동엽은 SBS <웃찾사>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개그맨이다.

평소 자신의 색깔이 강한 배우 문소리도 총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문소리는 진보신당 심상정(고양 덕양갑)의 유세에 함께 했다. 특히 2일 부친상을 당한 심 후보를 대신해 문소리가 두 팔을 걷어부치고 선거운동 전면에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혈연으로 이뤄진 연예인-총선 후보들도 눈길을 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후보(대전 대덕)는 탤런트 김학철의 동생. 이에 김학철은 직접 지역구를 돌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고, 노회찬 후보와 맞붙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서울 노원병)는 아버지 남궁원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앞서 언급한 노현정은 한나라 정몽준 후보(서울 동작을)의 조카며느리.

이같은 연예인들의 합동유세는 단연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텔레비전에서 연기나 노래 등을 하며 만났던 이들이 정치적인 견해와 함께 한 후보를 지지하는 일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이 작용하기 때문.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연예인들의 합동유세가 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까지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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