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정꾼마저 재목으로 만든 사람, 세종
<대왕 세종>과 함께하는 마음 여행, 애인여기(愛人如己)
그랬다. 술주정꾼 윤회마저 재목으로 만든 사람. 그는 다름 아닌 세종 이도였다.
그렇다. 그의 이름은 이도. 우리가 아는 세종 곧 세종장헌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世宗莊憲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이다.
지난 2천년을 훌쩍 뛰어 넘고도 남을 흔적을 세상에 남긴 '대왕 세종'이 지금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우리는 그를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까.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한 바른 소리' 곧 훈민정음을 만든 장본인이자 갓 태어난 조선에 튼튼한 정신적 토대를 만들어 준 그가 우리 앞에 마주 앉는다면, 우리는 그와 같은 눈높이를 유지할 수 있을까.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이 질문에 '대왕 세종' 곧 이도가 먼저 온 몸으로 답해 주었다. <대왕 세종>은 바로, 때에 따라 기꺼이 눈높이를 상대에 맞춰주고 또 필요하면 언제든 자세를 낮추어 세상을 듣고자 했던 '대왕' 이도의 인간미 넘치는 지도력 이야기이다.
술주정뱅이 윤회, 세종과 함께 역사에 남다
세종에게는 최고 '안티'였을 최만리 이야기에 지은이는 '양약고구'라는 말을 붙여주었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그 말을 세종이 기꺼이 받아들여 재목을 재목답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술주정뱅이 윤회 이야기에 지은이는 '극기복례'라는 말을 붙여주기도 했다. '욕망과 감정을 절제해 이겨내고 예를 따른다'는 말인데, 윤회의 재능과 지혜를 아끼던 세종이 그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쓰던 마음 자세를 엿보게 한다.
어찌 보면, 머리는 좋은데 속 썩이는 일등 자식같은 윤회가 세종 이도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밤새 집현전 불을 밝힌 채 글을 읽다 책상 앞에서 그대로 잠들었을 때 세종 이도에게서 갖옷-비단 옷 위에 짐승 가죽을 덧붙인 털옷-이 아닌 사랑을 선물 받았던 신숙주. 지은이는 그의 이야기에 '애인여기'라는 말을 달아주었다. '남을 자기 몸처럼 아낀다'는 뜻인데, 다양한 사람을 품어 넓고 깊은 세상을 낳았던 세종 이도의 마음을 잘 드러내주는 말이다.
집현전 학자 10명과 나눈 그림같은 이야기를 담은 <대왕 세종>은 사는 기쁨과 일하는 가치가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보게 해준다. 또한, 책 끝에 놓인, 세종과 '그의 아이들' 10인에 관하여 덧붙인 글은 이 책을 한번 더 생각케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왕과 신하로서 만나기 전에, 내 옆에 늘 있는 친구와 친구로 그리고 살가운 스승과 제자로서 신하들을 정성껏 대했던 세종 이도. 그를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해 주려는 듯이 지은이는 각 이야기마다 '이도와 ○○○'라는 제목을 달아주며 '대왕' 세종이 아닌 사람 이도를 소개해 주었다.
그랬기에, 역사소설 형식을 빌어 세종과 집현적 학사들 이야기를 펼친 이 책을 마치 실제 실록을 보듯 보았다. 공식 기록인 실록에서마저 인간미 넘치는 세종 이도를 볼 수 있으니 더더욱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세종 이도는 '절대지존'이 되기 오래 전부터 사람을 아낄 줄 아는 사람, 바로 평범하고도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이 책을 그저 자기계발 서적쯤으로만 보기에는 세종 이도의 삶이 참으로 넓다.
그렇다. 그의 이름은 이도. 우리가 아는 세종 곧 세종장헌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世宗莊憲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이다.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한 바른 소리' 곧 훈민정음을 만든 장본인이자 갓 태어난 조선에 튼튼한 정신적 토대를 만들어 준 그가 우리 앞에 마주 앉는다면, 우리는 그와 같은 눈높이를 유지할 수 있을까.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이 질문에 '대왕 세종' 곧 이도가 먼저 온 몸으로 답해 주었다. <대왕 세종>은 바로, 때에 따라 기꺼이 눈높이를 상대에 맞춰주고 또 필요하면 언제든 자세를 낮추어 세상을 듣고자 했던 '대왕' 이도의 인간미 넘치는 지도력 이야기이다.
술주정뱅이 윤회, 세종과 함께 역사에 남다
<대왕 세종>에서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 1. 인용문은 <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에서 인용했으며, 다만 읽기 쉽게 풀어 썼다. 그 외 인용문은 본문에서 출처를 밝혔다. 3. 본문 중 세종과 집현전 학사의 일화는 재미와 이해를 돕기 위한 극적 장치며, 역사소설 형식을 빌어 재구성했다. 4. 두 번째 이야기 '이도와 윤회' 편에서 윤회가 세종의 명으로 술에 대한 교지를 썼다는 일화는 극적 구성을 위해 사실과 소설적 상상을 더하여 재구성했다. - '일러두기'에서 |
술주정뱅이 윤회 이야기에 지은이는 '극기복례'라는 말을 붙여주기도 했다. '욕망과 감정을 절제해 이겨내고 예를 따른다'는 말인데, 윤회의 재능과 지혜를 아끼던 세종이 그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쓰던 마음 자세를 엿보게 한다.
어찌 보면, 머리는 좋은데 속 썩이는 일등 자식같은 윤회가 세종 이도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밤새 집현전 불을 밝힌 채 글을 읽다 책상 앞에서 그대로 잠들었을 때 세종 이도에게서 갖옷-비단 옷 위에 짐승 가죽을 덧붙인 털옷-이 아닌 사랑을 선물 받았던 신숙주. 지은이는 그의 이야기에 '애인여기'라는 말을 달아주었다. '남을 자기 몸처럼 아낀다'는 뜻인데, 다양한 사람을 품어 넓고 깊은 세상을 낳았던 세종 이도의 마음을 잘 드러내주는 말이다.
집현전 학자 10명과 나눈 그림같은 이야기를 담은 <대왕 세종>은 사는 기쁨과 일하는 가치가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보게 해준다. 또한, 책 끝에 놓인, 세종과 '그의 아이들' 10인에 관하여 덧붙인 글은 이 책을 한번 더 생각케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왕과 신하로서 만나기 전에, 내 옆에 늘 있는 친구와 친구로 그리고 살가운 스승과 제자로서 신하들을 정성껏 대했던 세종 이도. 그를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해 주려는 듯이 지은이는 각 이야기마다 '이도와 ○○○'라는 제목을 달아주며 '대왕' 세종이 아닌 사람 이도를 소개해 주었다.
그랬기에, 역사소설 형식을 빌어 세종과 집현적 학사들 이야기를 펼친 이 책을 마치 실제 실록을 보듯 보았다. 공식 기록인 실록에서마저 인간미 넘치는 세종 이도를 볼 수 있으니 더더욱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세종 이도는 '절대지존'이 되기 오래 전부터 사람을 아낄 줄 아는 사람, 바로 평범하고도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이 책을 그저 자기계발 서적쯤으로만 보기에는 세종 이도의 삶이 참으로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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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을 품에 안아서 풍성하고 깊이 있는 세상을 만든 사람 세종 이도. <대왕 세종>을 통해 그의 인간적 면모와 지도자적 자질을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