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사라진 선거, 표심은 다시 흔들린다
[안양 동안갑] 이석현-최종찬, 부동층 잡기 총력... 친박연대 후보 사퇴 변수
▲ 마지막 유세에 나선 통합민주당 이석현 후보와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 ⓒ 최병렬
특히 친박연대 박원용 후보의 후보 사퇴와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 지지 선언을 놓고 이석현 후보측은 "야합을 하는 부패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말했고, 최종찬 후보 측은 "친박연대 박원용 후보도 최종찬을 지지하기에 이르렀다"고 방송전에 나섰다.
▲ 어두움이 깔리는 거리에서 선거유세를 하는 이석현 후보 ⓒ 최병렬
▲ 골목길, 식당가를 밤늦도록 누비는 최종찬 후보 ⓒ 최종찬 선거캠프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는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최 후보측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30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안양 관양동 재래시장과 아파트 밀집지역을 돌며 밤 12까지 한사람의 유권자를 더 만나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측의 선거유세 차량은 관양동과 비산동 골목길을 돌며 "박원용 친박연대 후보도 최 후보를 지지하기로 선언했다"며 대세가 최종찬 한나라당 후보에게 기울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합민주당 이석현 후보와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오후 친박연대 박원용 후보의 사퇴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친박연대 박원용 후보를 지지했던 표가 어디로 쏠릴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믿을 수 없는 일이 터졌다"면서 "지더라도 끝까지 선거운동을 하겠다더니, 이게 뭐냐"며 7일에 이어 8일에도 항의와 농성이 이어졌다.
친박연대 박원용 후보가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선거법상 친박연대 후보직이 유지돼, 박원용 후보에게 기표하는 유권자들의 표는 득표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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