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 이종걸 "부재자 투표가 나를 살렸다"
290표 차로 한나라당 정용대 눌러...부재자 투표에서 역전
▲ 개표 ⓒ 이민선
18대 총선 안양 만안 당선자인 이종걸 통합민주당 의원의 음성은 사뭇 떨렸다.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한다는 것을 수화기를 통해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사실 개표 초반 이종걸 후보는 정용대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계속 밀렸다.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던 이 후보를 막판에 구한 것은 부재자 투표자들이었다. 부재자 투표에서 이 후보는 1827표를 얻어 1203표를 얻은 정 후보를 전체 득표에서 255표라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눌렀다. 부재자 투표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이 후보는 정 후보에게 329표 뒤지고 있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에 이 후보는 정 후보에게 많게는 약 1000표까지 뒤지기도 했다. 때문에 이종걸 후보측 참관인들은 개표 내내 심각한 표정이었다.
▲ 선거 마지막 날 안양1번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한 이종걸 후보 ⓒ 최병렬
안양시는 이번에 47.1% 투표율을 기록, 17대 총선의 63.6%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 전국 투표율 잠정 집계는 46.0%(17대 총선 60.6%)이며 경기도는 43.7%다.
각 선거구별 잠정 집계율은 만안구 44.3%(17대 59.2%), 안양 동안갑 49.1%(65.9%), 동안을 49.5%(68.9%)를 기록했다. 동별 투표율로는 동안을 선거구 귀인동이 54.4%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고 만안 선거구 안양8동이 38.4%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안양시의 전체 부재자 수는 9325명으로 그중 8712명이 투표하고 만안구는 3964명 중 3713명, 동안갑은 2648명 중 2470명, 동안을은 2713명 중 252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안양 동안갑은 통합민주당 이석현 후보가 당선됐고, 동안을은 한나라당 심재철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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