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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병] 김성순 당선, 민주당 불패는 계속된다

한나라당 이계경 눌러... "거여마천 뉴타운 추진"

등록|2008.04.10 00:39 수정|2008.04.10 00:39

▲ 김성순 통합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유력시되자 목에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고 있다. ⓒ 김준희

김성순 당선, 강남권 유일 민주당 불패 전통 고수

역시 서울 송파병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약세 지역이었다.

이계경 한나라당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선전했지만, 결국 이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민주당 텃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수차례에 걸친 여론조사 결과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고, 선거일 하루 전까지 두 후보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김성순 민주당 후보의 승리였다. 송파병은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불패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송파병의 유권자 수는 송파 지역에서 가장 많은 약 18만 8천여 명. 이중에서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는 약 8만 7천여명이다.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늦게 개표를 시작했기 때문에 9일 밤 10시경의 개표율은 32.7%에 불과했다. 그리고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김성순 후보 사무실에서 당선 축하의 환호성이 터져나온 것은 10시 30분이 되어서였다.

김성순 후보는 개표를 시작하자마자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결국 그 차이를 끝까지 지켜냈다. 당선이 유력해지자 김성순 후보는 모여든 지지자들에게 축하세례를 받고 지지해준 데 대한 감사의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목에 꽃다발을 걸고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샴페인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축하했다.

그리고 부인 구문숙씨를 포옹하기도 했다. 개표가 끝난 시간은 자정 10분 전. 최종 결과는 4만584표(47.0%)를 얻은 김성순 후보가 3만8342표(44.4%)를 얻은 이계경 후보를 누르고 당선 확정. 아래는 김성순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김성순 "파벌 싸움 하지 않고 일만 하겠습니다"

▲ 김성순 후보가 모여든 지지자들 앞에서 부인을 포옹하고 있다. ⓒ 김준희


- 축하합니다. 당선 소감 한마디 해주십시요.
"어렵게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힘을 합쳐서 결국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것은 저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승리입니다. 이제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우리 주민들을 위해서 땀을 흘리고, 저를 도와주신 것에 대해서 노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기에는 지지율이 열세였습니다. 결국 역전을 이루어냈는데 그 요인은 어디에 있었다고 보십니까?
"정당 지지도에서 초기에 많이 밀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9년 가까이 구청장을 하면서, 그리고 국회의원을 하면서 많은 일을 했던 것을 주민들이 기억해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조직력도 그랬고요. 유권자들이 아무래도 후보 개인보다는 정당을 많이 보게 됩니다. 후보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분석하고 비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공천이 늦게 됐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입니다. 그런 것들이 어려웠습니다."

- 앞으로 의정활동에 대해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십니까?
"한나라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했으니까 오만해져서 힘으로 밀어 부칠 수 있습니다. 그런 세력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이 우리 민주당입니다. 앞으로 한나라당이 서민을 위해서 일을 해주면 좋겠고, 그렇지 못한다면 서민들을 위해서 제가 몸을 던져서 일하겠습니다."

- 지역 현안 중에서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역시 이 지역에서 중요한 것은 거여마천 뉴타운입니다. 제가 전면에 나서서 이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뉴타운 사업을 이 지역 실정에 맞게 해야 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서울시와 많은 토론을 거쳐가면서 지역에 적합한 뉴타운이 되도록 해나가겠습니다."

-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참으로 감사합니다. 제 능력이나 인물보다는, 제가 그동안 일을 많이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일을 많이하라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계파 싸움이나 파벌 싸움 이런 거 하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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