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4년 만에 '수원성' 탈환
장안·팔달·권선 승리... 민주당 영통 사수 그쳐
▲ 왼쪽부터 민주당 김진표(영통)-한나라당 정미경(권선)-남경필(팔달)-박종희(장안) 당선자 ⓒ 자료사진
9일 실시된 수원 지역 18대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4개 선거구 가운데 장안·팔달·권선 등 3곳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 대통합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에 내주었던 수원을 4년 만에 사실상 탈환했다.
4년 전 한나라당이 수원지역 4개 선거구 가운데 3개 선거구에서 참패했던 경험을 민주당이 그대로 되돌려 받는 셈이 됐다.
▲ 개표.9일 밤 수원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장안구 개표소에서 개표종사자들이 투표함을 개봉해 투표용지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 ⓒ 김한영
개표가 완료된 10일 자정 현재 수원 지역 최대 격전지였던 영통은 총 유효 투표수 8만2278표(투표율 46.8%. 선거인 수 17만6153명) 가운데 49.8%인 4만781표를 얻은 김진표 통합민주당 후보가 3만7797표(46.2%)의 지지를 받은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 밖의 후보들의 득표수를 보면 자유선진당 임희수 후보 1829표(2.2%), 무소속 최윤호 후보 944표(1.2%), 평화통일가정당 이종철 후보 482표(0.6%)로 집계됐다.
영통과 함께 초박빙의 승부처였던 권선은 정미경 한나라당 후보가 현역 의원인 이기우 통합민주당 후보를 2807표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정 후보는 총 유효 투표수 9만1870표(선거인수 22만8869명. 투표율 40.1%) 가운데 3만7649표(41.2%)를, 이 후보는 3만4842표(38.2%)를 각각 얻었다.
다음으로 이상진 친박연대 후보 8820표(9.7%), 손종학 자유선진당 후보 4755표(5.2%), 이성윤 민주노동당 후보 4306표(4.7%), 신연경 평화통일가정당 후보 929표(1.0%)였다.
▲ 투표수원시 장안구 조원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주민이 기표한 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 김한영
한나라당 팔달 남경필-장안 박종희, 민주당 후보에 가볍게 압승
팔달구는 총 유효 투표수 6만4839표(선거인수 16만9205명. 투표율 38.3%) 가운데 남경필 한나라당 후보가 64.1%인 4만1025표를 득표해 2만719표(32.4%)를 얻은 이대의 통합민주당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정종호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는 2281표(3.6%)에 그쳤다.
장안 선거구에서도 박종희 한나라당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9만1081표(선거인수 21만21명. 투표율 43.4%) 중 5만2819표(58.8%)를 얻어 3만4296표(38.2%)를 득표한 통합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1만8500여 표 이상 차이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평화통일당 정인석 후보는 2644표(2.9%)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수원지역 투표율은 총 선거인수 78만4248명 가운데 30만1177명이 투표에 참여, 38.4%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46.0%보다 7.6%,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의 59.0%보다는 무려 20.6%나 낮은 것이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선거에 임박해 공천이 이뤄지면서 후보자 홍보 부족과 정책 대결 및 쟁점 실종, 선거 당일 궂은 날씨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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