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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성공한 박병석 "당적변경 가능성 없다"

충청권 자유선진당 바람에도 대전 유일 '생존'

등록|2008.04.10 20:14 수정|2008.04.11 10:18

▲ 연속 3선에 성공한 박병석 통합민주당(대전 서구갑) 당선자가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충남에 무섭게 휘몰아친 자유선진당 바람 속에서도 2위와의 압도적인 표차이로 3선 당선에 성공한 박병석 통합민주당(대전 서구갑) 당선자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목마른 자유선진당 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 없다"고 일축했다.

박 당선자는 10일 오후 통합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속 3선이라는 대전 정치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달성케 해 주신 대전시민과 서구갑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만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자신의 당선을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인 그는 "같은 당에서 열심히 노력했던 많은 후보들이 국회에 진출하지 못해 매우 착잡한 심정"이라며 "그 분들도 여러 가지로 훌륭한 면을 가지고 있는데, '바람'을 넘지 못한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합민주당은 대전에서 3명의 현역의원을 포함해 6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박병석 후보 단 한 명만이 당선됐다. 선대위에서 목표로 삼았던 최소 3석의 기대가 자유선진당 바람에 물거품이 되고 만 것.

박 당선자는 "비록 대전 지역에서 우리당 소속 의원이 저 혼자뿐이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며 "더욱이 3선의 중진의원이 된 만큼 대전충청의 대표적 정치주자로서의 소임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영입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당적변경 가능성'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그리고 중도개혁노선을 표방한 정당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길을 걸어가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대전지역 선거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참패한 것에 대해 "정치하는 사람은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충청권의 역량을 모아보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만들어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한 자유선진당이 정말 제대로 충청권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됐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3선의 중진의원이 된 만큼 당내에서의 자신의 역할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깊이 있게 생각을 해 보지는 않았지만, 원내대표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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