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둔 가정, '동반자살' '가족해체' 참혹한 실정"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 "장애인차별금지법 완전 시행 촉구"
▲ 2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1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앞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김재성
대구참여연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23개 단체로 구성된 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의 날이 제정된 지 2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장애인들이 권리를 박탈당한 채 수많은 차별 속에 살고 있다며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완전한 시행을 촉구했다.
▲ 장애인지역공동체 박명애 대표 ⓒ 김재성
장애인차별연대는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가와 지방단체는 장애인에 대한 모든 차별을 방지하고 차별시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따라서 “대구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한 기본 인식을 가지고 허울 좋은 땜질식 처방을 내놓지 말고 구체적인 법 이행계획과 예산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기자회견이 있은 대구시청 옆의 대구시의회 건물 앞에서는 장애인들의 보행 및 통행권보장을 위해 반월당 등 지하상가 지상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려는 대구시의회의 움직임을 규탄하는 상인들의 시위가 열려 대조를 이뤘다.
▲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가 있은 시청옆의 대구시의회 앞에서 장애인 등을 위한 지하상가 위 횡단보도 설치를 극력 반대하는 맞대응 시위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 김재성
이들 두 단체의 상반된 시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착잡했다. 한 시민은 “장애인들은 자신들의 통행권을 위해 모든 지하상가 위에 보도를 내달라고 요구하고 상인들은 생존권을 주장하며 이를 반대하면 대구시의 처지가 난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