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거리극 메카로 떠오른다
안산거리극축제, 올해로 4회째 70만명 이상 관람예상
▲ 참가작 스냎 퍼펫(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공)거대한 새떼가 관객을 쪼기도 하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경기도 안산이 세계 거리극 공연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안산거리극축제는 모든 공연을 실제 거리에서 진행하며 참가 공연팀도 국내외를 합쳐 무려 51개나 된다. 이중 공식 초청작은 해외 7개국 13작품과 국내 8작품으로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총 공연 횟수도 300여회에 이를 만큼 성장했다.
유럽에서 시작된 거리극은 기성 연극에 대한 실험이며 정치적 상황에 대한 저항을 은근히 품고 탄생했다. 당연히 오랫동안 진보적 색채가 그 기저를 이루어왔으나 대중과의 접촉면이 넓은 공간적 특성은 재미와 참여, 소통이라는 독특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프랑스 오리악 국제거리극축제 등 세계 유수의 거리극 공연작들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내포하고, 관람이 아니라 참여하는 즐거움을 함께 담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축제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고 프린지, 거리극학교 등 독립예술가 발굴 프로젝트를 기획해 명실상부한 국제 거리극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객도 지난 해는 40만 명이었지만 올해는 70만 명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최고의 거리극 축제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 참가작 슬램 팸퍼스(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공)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재미와 참여를 통해 예술적 감동을 관객과 함께 만든다.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이번 축제를 주관하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이영석 홍보팀장은 '거리에서 만나는 새로운 예술'이 이번 축제의 주제라고 설명하고 "수 백 미터에 이르는 거리가 흥미진진한 예술과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 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펼쳐져 놀이공원 일색의 어린이날 나들이터를 대신할 문화예술 이벤트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곳곳에서 어린이 날 행사가 함께 진행되고 대부도와 시화방조제 등 가볼만 한 생태관광지들이 산재해 있어 모처럼 여유있는 어린이날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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