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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탄징 죽음 놓고 중국 네티즌 "시끌시끌"

공안 "타살 가능성 배제"... 한국인 연관설도 흘러나와

등록|2008.04.15 22:22 수정|2008.04.16 09:18

▲ 탄징 ⓒ 탄징의 개인홈피


'중국 탤런트 변사체'가 오늘 15일 일부 포털사이트의 검색 순위 1위로 떠올랐다. 사건의 주인공은 중국 여배우 탄징(谭静, 24).

탄징은 <후난TV>의 가수등용문 프로그램인 <차오지뉘셩(超级女声)>의 청두(成都) 예선을 통과한 후, 모델과 탤런트로 활동해 왔다. 특히 한국 가수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탄징의 사망 사건은 4월 5일 새벽에 발생했다. 탄징이 반나 상태로 줄에 매달린 채 중국 광저우(广州)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고 중국 공안은 그의 죽음이 매춘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사망 전 함께 있었다는 3명의 외국인에게 수사와 언론 보도의 초점이 맞춰졌다. 또 탄징이 돈을 요구하면서 소리쳤다는 주민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탄징의 죽음을 둘러싼 추측은 무성해졌다. 특히 함께 있었다는 외국인이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소문은 일파만파로 번져나갔다.

▲ 탄징의 개인홈피 ⓒ 탄징의 개인홈피


지난 10여일 동안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는 탄징의 죽음에 대한 추측과 한국인이 관여됐다는 것에 대한 악의적인 글들로 넘쳐났다. 반면 중국 공안은 초기에 사태를 신속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10여일이 지나서야 "타살을 배제하고 있다"는 요지의 발표를 내놓았다.

또 한국인 3명을 수사했지만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집안에 다툰 흔적이 없고 탄징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화장실 문에 그의 지문과 족적만이 발견됐기 때문.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네티즌들은 '자살인가 타살인가'를 놓고 여전히 갑론을박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탄징의 개인 홈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올리고 있다. '너의 고귀한 생명이 이토록 바람처럼 가고야 말았는가(你宝贵的生命就这样随风而去了)'라는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이 홈피에는 'ME AND KOREA SINGER金(나와 한국 가수 김씨)'이라는 제목으로 가수 김종국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 한국에서 찍은 여러 사진도 함께 올라와 있다. '계속 나에게 관심을 가져줘(继续关注我吧!)'라는 말이 아직도 개인 홈피에 남아 있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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