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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례, 지방대 나와서 검증 당하는 것"

친박연대, 검찰수사에 '정면돌파'... "비례대표 공천에 부끄러움 없다"

등록|2008.04.16 11:49 수정|2008.04.16 14:35

▲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당비와 허위학력, 허위경력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양정례 비례대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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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양정례가 지방대 나와서 오해하는거 아니냐"서청원 친박연대 공동대표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양정례 당선자의 허위 학력 의혹에 대해 "양 당선자가 지방대를 나와서 그런 오해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 박정호



검찰이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공천파문의 진원지인 친박연대가 검찰수사에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청원 대표는 15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정례 당선자의 공천에는 불법이 없었다"며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고 검찰의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오늘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결국 양 당선자가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당에서 그의 자진사퇴를 요구할 생각도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양 당선자가 하버드대나 서울대 나왔으면 이렇게 검증했겠냐"

지난 14일 선거대책위 해단식에 불참했던 홍사덕 당선자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선된 이후 양 당선자 공천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다 알아봤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불법도 없었다는 것이 최고위원들의 결론"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홍 당선자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로 자신이 있다"고도 했다. 다만 서 대표는 "배우자 재산신고 누락 등 일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서청원 대표는 검찰에서 양 당선자의 특별당비를 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서 대표는 "정당 사상 검찰이 특별당비를 수사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한 뒤 "그럼에도 우리는 특별당비 부분에 대해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한다"며 "다만 검찰은 20여명의 타당 당선자에 대한 의혹도 같이 밝혀서 표적수사 의혹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 14일 친박연대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양정례 당선자. ⓒ 오마이뉴스 구영식


이어 서 대표는 양 당선자의 비례대표 1번 공천 자격에 대해서도 "친박연대 후보가 될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양 당선자는 지난 3월 25일 어머니와 함께 당에 왔다. 어머니는 과거 같은 당에 있으면서 알고 있었다. 또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조직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 분의 딸인 양 당선자는 연세대 대학원 석사이고, 복지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당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서 대표는 "만약 양 당선자가 하버드대나 서울대를 나왔다면 이렇게 학력 등에 대해 (가혹한) 검증을 받았겠냐"며 "양 당선자가 지방대 나와서 그런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양 당선자는 이날 오전 친박연대의 국립현충원 참배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친박연대 측은 "언론은 집중적인 관심으로 양 당선자가 힘들어 하고 있다"며 "당분간 당의 공식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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