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례, 지방대 나와서 검증 당하는 것"
친박연대, 검찰수사에 '정면돌파'... "비례대표 공천에 부끄러움 없다"
▲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당비와 허위학력, 허위경력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양정례 비례대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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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청원 "양정례가 지방대 나와서 오해하는거 아니냐"서청원 친박연대 공동대표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양정례 당선자의 허위 학력 의혹에 대해 "양 당선자가 지방대를 나와서 그런 오해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 박정호
검찰이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공천파문의 진원지인 친박연대가 검찰수사에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 대표는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고 검찰의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오늘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결국 양 당선자가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당에서 그의 자진사퇴를 요구할 생각도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양 당선자가 하버드대나 서울대 나왔으면 이렇게 검증했겠냐"
지난 14일 선거대책위 해단식에 불참했던 홍사덕 당선자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선된 이후 양 당선자 공천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다 알아봤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불법도 없었다는 것이 최고위원들의 결론"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홍 당선자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로 자신이 있다"고도 했다. 다만 서 대표는 "배우자 재산신고 누락 등 일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서청원 대표는 검찰에서 양 당선자의 특별당비를 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서 대표는 "정당 사상 검찰이 특별당비를 수사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한 뒤 "그럼에도 우리는 특별당비 부분에 대해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한다"며 "다만 검찰은 20여명의 타당 당선자에 대한 의혹도 같이 밝혀서 표적수사 의혹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 14일 친박연대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양정례 당선자. ⓒ 오마이뉴스 구영식
이어 서 대표는 양 당선자의 비례대표 1번 공천 자격에 대해서도 "친박연대 후보가 될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양 당선자는 지난 3월 25일 어머니와 함께 당에 왔다. 어머니는 과거 같은 당에 있으면서 알고 있었다. 또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조직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 분의 딸인 양 당선자는 연세대 대학원 석사이고, 복지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당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서 대표는 "만약 양 당선자가 하버드대나 서울대를 나왔다면 이렇게 학력 등에 대해 (가혹한) 검증을 받았겠냐"며 "양 당선자가 지방대 나와서 그런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양 당선자는 이날 오전 친박연대의 국립현충원 참배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친박연대 측은 "언론은 집중적인 관심으로 양 당선자가 힘들어 하고 있다"며 "당분간 당의 공식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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