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거짓공약' 논란 신지호, 이번엔 '거짓해명'
"시장과 협의 마쳤다" 인터뷰 음성 있는데도 "언론이 소설 쓰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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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과 뉴타운 약속했다던 후보들... ⓒ 김호중
▲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도봉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가 9일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임혜령(오른쪽)씨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정원
'뉴타운 거짓 공약' 논란에 휩싸인 서울 도봉갑 선거구의 신지호 당선자(한나라당)가 이번엔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신 당선자는 지난 달 22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창 2동과 3동을 서울시가 4차 뉴타운 선정할 때 최우선 지역으로 추진한다. 이것은 지지난주에 오세훈 시장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오마이뉴스>는 당시 신 당선자의 발언을 기사와 함께 동영상에 담아 보도한 바 있다.
신지호 "거짓 공약 주장, 부당한 정치공세"
신 당선자는 이날 "일부 언론에서 거짓공약을 해서 당선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4차 뉴타운 사업을 실시하게 되면 창동을 거기에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게 제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엊그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고 한 얘기와 서로 모순되거나 충돌되지 않는다"며 "이런 걸 거짓공약을 해서 당선된 거다 하는 건 좀 부당한 정치공세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손석희씨가 <오마이뉴스> 등을 거론하며 "그럼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3월 12일에 오 시장을 면담했고 오 시장이 2차·3차 사업이 상당 정도 진척돼야지만 4차 뉴타운 지정이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그 자리에서 제가) 도봉구만 소외될 수 없으니 만약 4차를 하게 되면 도봉구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해주길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자리에서 (오 시장이) 약속한 바는 없다, 제 자신이 오 시장이 약속했다는 식으로 떠들고 다닌 적도 없다"며 "그런 보도들은 저한테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마치 소설 쓰듯이…"라며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협의를 마쳤다고 말한 문자 그대로 해석해달라"
그러나 신 당선자의 이 같은 해명은 <오마이뉴스> 동영상에 담긴 "오세훈 시장과 협의를 마쳤다"는 그의 발언 취지와 다른 것이어서 '거짓 해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신 당선자는 1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뉴타운 발언과 관련해 "협의를 마쳤다고 말한 문자 그대로 해석을 해달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 "마치 소설 쓰듯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오마이뉴스를 딱 지칭해서 한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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