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사진] 같은 날 너무 다른 두 하늘

4월 어느날 봄 황사는 이미 베이징을 덮고 한국으로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다.

등록|2008.04.16 18:17 수정|2008.04.16 18:17
지난 4월초, 며칠 간 베이징에 머물며 구름구경을 못했습니다. 이미 황사는 중국을 덮었고 베이징의 하늘은 암울한 정치적 분위기 만큼이나 탁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두어시간 만에 도착한 한국의 하늘은 라식수술을 한 직후처럼 맑고 또렷했으며 마음껏 숨을 들이마시고픈 충동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아마도 조만간에 저 짙은 먼지구름이 비행기와 같은 항로를 타고 우리나라로 수입되겠지요. 특이한 점은 중국에 채류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정도의 먼지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믿는가 봅니다. 아니면 차(茶)의 위력으로 호흡기가 정화되는 걸까요. 아무튼 곧 들이닥칠 황사를 철저히 준비해야 겠습니다.

(아래 사진 6장 중 앞의 석장은 중국 베이징 공항을 이륙하며 촬영했고, 뒤의 석장은 김해공항에 착륙하며 촬영한 것입니다.)

▲ 베이징공항을 이륙한 직후의 모습이다. 약 1백여미터 상공에서 찍었다. ⓒ 진민용

▲ 약 2맥여미터 상공의 베이징 공항 모습. 황사먼지 때문에 세계 최고의 공항을 한눈에 볼 기회가 없어졌다. ⓒ 진민용

▲ 공항을 벗어난 공장지대의 모습. 그리 높은 고도는 아니었으나 먼지는 더욱 짙어져서 이후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 진민용

▲ 베이징을 출발한 지 약 두시간 후 착륙을 20여분 앞두고 눈에 들어온 한국 하늘의 모습이다. ⓒ 진민용

▲ 착륙을 준비하며 선회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모습. 아마도 거제도 지역인 것으로 예상된다. ⓒ 진민용

▲ 김해공항에 착륙하기 몇 분 전에 촬영한 녹산공단이다. 백여미터 상공에서 도 선명하게 보인다. ⓒ 진민용

덧붙이는 글 중복게재없음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