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톨리 러 우주국장 "2010년 이후 우주관광객 유치 곤란"
'안보' 이유로 우주항공법 개정하는 우주항공분야 선진국들
▲ 아나톨리 페르미노프러시아연방 우주항공국 홈페이지의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국장. ⓒ 러시아연방 우주항공국
이날 아나톨리 국장은 한 러시아 기자의 질문에 "현재까지 우주인 관광객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들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 상주 우주인을 6~9명으로 늘리려는 현재 계획상 2010년 부터는 이것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밝혀 향후 외국인들의 우주관광이 중단될 수 있음을 확실히 했다.
일각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러시아 연방 우주항공국이 우주관광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데다 러시아 경제가 안정되자 더 이상 러시아의 자존심이었던 '우주 기술'를 공유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이번 발표가 지난 1992년 48kg짜리 초소형 위성 우리별 1호를 쏘아올린 이후, 오는 12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세계에서 9번째로 자력으로 100kg급 KSLV-I위성을, 2017년 1.5t급 위성탑재가 가능한 KSLV-II을, 2020년에는 달탐사 로켓 발사를 계획 중이던 우리의 우주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러시아 등 우주항공분야 선진국들은 안보를 이유로 벌써부터 자국에 유리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 역시 우주시대의 개막에 단순히 열광하기보다는 우주산업의 전반적인 부흥을 위한 착실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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