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걸으니 재밌어요"
화순제일초등학교에만 있다, 학생 건강걷기대회!
▲ 제일 처음 1,2학년 학생들이 걸을때만해도 주변 도로에는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 화순제일초
"뭐? 걷기대회? 너희만 한거야?”
"응, 우리 학교만 했는데 내일부터 5학년이랑 4학년도 할거래. 강혁이는 18일날 할거래."
"그래? 안 힘들었니? 하긴 그쪽 길이 이것저것 볼거리는 많지."
▲ 아이들이 걷는 곳은 화순읍시가지내에서는 가장 넓은 인도입니다. ⓒ 화순제일초
인도 한쪽에 자전거전용도로도 마련돼 있어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아이들과 함께 가족끼리 산책을 하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책상에 앉아있어야 할 시간에 야외로 나갔다가 온데 대해 매우 즐거워 했다.
화순제일초등학교(교장 최종렬) 건강걷기대회는 학생들의 기초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학원이나 컴퓨터사용 등으로 인해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져 학생들의 체력을 높이고 야외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건강걷기대회에는 전교생이 참여한다. 순위도 매기지 않는다. 그저 담임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걷는 것을 즐길 뿐이다.
▲ 마지막날 걷기대회를 한 3학년 강혁이네 반 친구들입니다. 저 뒤에서 빨간 웃옷을 입은 강혁이가 보이네요. ⓒ 화순제일초
1~2학년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30~40분, 3학년 이상 학생들은 20~3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주변에 활짝 핀 꽃잔디와 파릇파릇 생기를 머금으며 푸른 순을 돋아내는 벚나무,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보면 예상했던 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행사 첫날인 8일에는 1,2학년생, 15일에는 6학년, 16일에는 5학년, 17일에는 4학년,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학년 학생들이 학교를 출발, 화순전남대병원을 거쳐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길을 걸으며 봄의 기운을 맘껏 느꼈다.
▲ 5,6학년 언니오빠들은 걷는 것이 아니라 씽씽 달려다닙니다. ⓒ 화순제일초
최종렬 제일초교장은 “교육청 지침에 따라 학교운동장에서 1일 10 분 이상 걷기 운동을 하고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학생들이 걷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특별교육으로 학생걷기대회를 열게 됐다”며 “매월 1회 꾸준히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걷기대회 구간에 주민들이 일구는 논밭이 있어 계절에 따라 나무와 풀, 각종 과수와 벼 등 농산물이 자라고 자연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학생들의 자연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교육청(교육장 임복희)은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 등을 이용한 ‘1일 10분 이상 걷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