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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비지니스허브센터 공사장 붕괴

토압에 의해 도시가스 배관 절단 돼 가스누출 ... 인명피해는 없어

등록|2008.04.19 15:15 수정|2008.04.19 15:44

▲ 현장 사무소에서 바라본 붕괴현장 ⓒ 김기석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의 대덕 특구 비지니스 허브센터 공사장 일부와 인근 아파트 주차장 및 도로 일부가 붕괴됐다.

공사장은 19일 오전 11시 29분경 붕괴됐다. 대우건설 이재혁 차장에 의하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공사 중인 철재에서 소리가 나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부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LG 사원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아직도 토사가 무너져 내리고 있어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 김기석

소방서 관계자는 "지하층 흙막이 공사 중 IPS 시스템의 문제로 붕괴된 거 같다"고 밝혔다.

IPS 공법이란 거치대가 전면으로 휘려는 힘으로 배면 토압에 저항하는 원리를 이용한 흙막이 공사법으로 기존의 어쓰공법에 비해 10% 가까운 공사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붕괴로 공사장 가림막이 가로 19m, 세로 8m가 무너져 내렸으며 공사장 북쪽의 LG사원 아파트 주차장이 가로 25m, 세로 8m가 붕괴됐고 인접 도로도 무너져 내려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으며 휴일을 맞아 인근 놀이동산 등을 찾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 현장 관계자에 의하면 사고는 18일 저녁에 예고됐던 것으로 보인다.

▲ 도로 일부도 붕괴 돼 인근 도로가 일대 혼잡을 빚고 있다 ⓒ 김기석

이 현장 관계자는 "정확하게 밝힐 순 없지만 공사 현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어제 저녁부터 현장 부근으로 공사인력을 투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나도록 건설현장 소장 및 시공업체 책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덕센터 시공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계룡건설이, 감리는 (주)서린 에서 맡고 있다.

현장을 제일 먼저 방문한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공사가 잘못 된 것"이라며 "감리자 및 현장소장, 시공업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 진동규 유성구청장이 공사현장사무소를 방문 관계자들과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 김기석

대덕특구비지니스허브센터는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건물로 대덕특구지원본부 구 사옥 대지 4,557.5㎡에, 연면적 29,058㎡(지하4층, 지상11층)로 건설되며 (주)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고 있으며 총사업비 450억 원이다.

특구지원본부는 허브센터가 건립되면 대덕특구 내 비즈니스 환경과 벤처생태계 조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공사장 붕괴로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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