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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서] 서울대 총장 "김연수 교수 징계위 열겠다"

등록|2008.04.20 12:08 수정|2008.04.20 12:08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서울대가 총선 출마로 '폴리페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체육교육과 김연수(39·여)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김 교수가 총선 출마로 수업과 연구 의무를 다하지 않아 소속 사범대학이 본부에 징계안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징계위원회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기본적으로 '폴리페서'는 학교 교육에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를 비롯해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함께 밝혔다.

그는 "학교가 이를 규정으로 정해 직접 규제하는 방법도 있고 세부적인 규정을 정하는 대신 학생들의 의견이나 동료들의 날카로운 비판 등을 통해 규제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두가지 방법 가운데 어느 것이 좋을지는 각각의 장단점을 고려해 봐야 하지만 김 교수의 경우 소속 단과대와 학과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며 김 교수가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폴리페서에 대비한 내규 제정에 대해 "개인을 규제하거나 징계하는 차원이 아니라 수업권을 보호하고 교수로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덕목을 강조하는 일종의 '선언'이 될 것"이라고 성격을 설명했다.

이 총장은 지난 18일 오후 경기 안양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 교수와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서울대 교수 사상 최초로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로 출마해 사범대로부터 사직 권고를 받았으며 사범대는 김 교수가 공천 및 선거 기간에 출근이나 강의ㆍ연구 활동을 하지 않고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김 교수에 대한 징계를 본부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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