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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학습 떠난 초등학교 1학년들의 기쁨

등록|2008.04.20 18:17 수정|2008.04.20 18:17
  “선생님! 현장 학습 언제가요?”
  “어디로 가요?”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잠을 잘 수가 없어요.”

호기심신기하고 ⓒ 정기상

  초등학생이 된지 이제 한 달 반 쯤 된 1 학년 어린들의 가슴은 설레고 있었다.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그런데 이제 처음으로 현장학습을 가게 된다고 하니, 기대가 큰 것이다.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직접 산으로 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봉동 초등학교 1 학년 어린이들이 현장 체험 학습의 목적지는 대아 수목원이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하고 있는 수목원은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전주 시민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종류별로 나무와 꽃들이 잘 식재되어 있어서 좋은 학습장이 되고 있다.

한 반 친구우리들은 ⓒ 정기상

  버스를 타고 학교에서 출발하였다. 차에 올라탄 어린이들의 입은 쉴 사이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미 한 번 본 것을 발견하고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보는 것이 있으면 더욱 더 큰 소리로 소리를 치는 것이다. 가식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어 좋았다. 오관을 통해서 감지하는 대로 반응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수목원에 도착하니, 봄꽃들아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었다. 활짝 피어 있는 꽃 사이에 어린이들이 들어서니, 누가 꽃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꽃 속에 꽃들이 뛰어놀고 있으니, 이 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었다. 전시관을 둘러보는 어린이들의 눈과 입은 새들처럼 보였다.  쉴 사이 없이 터져 나오는 말은 호기심의 발로였다.

단짝얼굴도 닮았어 ⓒ 정기상

  “선생님 올챙이 잡았어요.”
  점심시간 중에 시현이가 와서 불쑥 내민다. 보니 어느 사이에 개울에서 올챙이를 잡아온 것이었다. 어린이들의 행동 영역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통제를 강화하였는데에도, 어느 틈에 올챙이를 잡은 것이다. 그 날렵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개구장이나는 ⓒ 정기상

  자유분방하게 활동하며 학습하는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어린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흐뭇해진다. 하얀 도화지처럼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덧붙이는 글 사진은 대아 수목원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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