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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인간이다. 교육권을 보장하라!

서울.수도권 장애성인 교육권 쟁취를 위한 투쟁!

등록|2008.04.23 11:51 수정|2008.04.23 11:51

장애인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장애인도 인간이다. 교육권을 보장하라 ⓒ 김형만


'인천지역 장애성인 교육권 쟁취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 정문앞에서 '서울·수도권 장애성인 교육권 쟁취'를 위한 투쟁 집회를 벌였다.

대책위는 그동안 인천지역 장애성인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야학의 공간마련과 운영비지원을 핵심으로한 지원근거 조례제정, 장기적 계획수립, 평생교육기관을 통한 장애성인 교육기회 확대를 인천시교육청에 요구해 왔다.

대책위는 "인천시교육청이 '장애성인 교육문제는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장애성인 교육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인천지역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이 이미 장애성인문제와 관련한 업무부서를 두고 있다"며 "서울, 대전, 대구, 충북 등이 장애인야학에 대한 공간과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이는 법적 업무관할의 문제가 아닌, 장애성인 교육문제에 대한 시교육청의 의지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야간학교를 지켜라인천시교육청이여~ 장애인 야간학교 공간을 보장하라 ⓒ 김형만


공부를 하고 싶다민들레장애인야학 총학생회장의 투쟁발언 ⓒ 김형만


이들은 인천지역에 사는 장애인들의 배움의 공간인 민들레야간학교 존폐위기를 알리면서 "장애인도 인간이다, 교육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다. 이어 "장애인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또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장애인도 동등한 인간으로서 누릴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장애인야학의 위기는 야학 외에 장애성인을 위한 교육시설이 전무한 현실에서 장애성인의 교육권을 크게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또 수십 년을 시설과 집안에 갇혀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이제 다시 과거의 암울했던 비인간적 삶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와 같은 것이다.

장애성인들에게 장애인야학은 단순한 교육공간이 아닌 인간적 삶을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하지만, 민들레장애인야학이 지난 4월 18일, 건물주로부터 전기공급 중단과 퇴거요청을 당함으로써 위기에 놓였다.

비록 몸은 불편해도민들레장애인야학 인권실천 단장의 투쟁발언 ⓒ 김형만


우리의 다짐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공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지원해 달라. ⓒ 김형만


이날 대책위는 인천시 교육청을 상대로 "장애인야학 교육공간해결과 운영비 지원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고 "서울·수도권 투쟁대회는 장애성인 교육권이 더이상 물러설 수도 양보할 수도 없는 긴박한 사안"임을 천명했다.

이들은 장애성인교육권 촉구 물벼락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
덧붙이는 글 SBS U포터에도 송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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