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 "세상 바르게 하려면 큰 교회 되기 힘들어"
예수포럼 강연... 목회자들 책임론도 거론
▲ ⓒ 김정훈
박 변호사는 “교회가 사회 자본을 독식하고 자신의 집단으로 전락해서 거대한 권력집단화 되는 것을 보면서 예수가 다시 태어나면 무엇을 하실까 궁금해진다”고 입을 뗐다.
우리 시대의 방향 설정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곳이 교회이고 정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농촌지역, 산촌지역에 유학을 보내는 일이 한국에도 바람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예수님 큰 교회보다는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하셨지, 아들에게 교회와 부, 권력을 세습하라고 하시지 않았다”며 목회자들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이어 70~80년대 불의에 항거하다 교회나 성당으로 많이 도피했지만, 언제부터인가 교회에서 거부당하고 얼마 전 명동성당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불편하다고 거부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교회는 너무나 좋고 귀한 공간이다. 좋은 성도들이 있고 수많은 교회들이 노력하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22일 “성화 봉송 주자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지난달 티베트 사태가 일어난 직후에 성화 봉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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