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숲속엔 ‘작은 유럽’이 모여 산다
창립 1주년 만에 다양하게 변모한 ‘안성 허브마을’
▲ 3층 건물이것은 엄연히 3층 건물이다. 산을 깎아 내지 않고 산 모양대로 지은 집이기에 이런 모양의 집이 나왔다. ⓒ 송상호
여기 가면 음식은 이렇다. 허브 차, 허브 베이커리, 허브 향신료, 허브 경양식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허브 비빔밥까지. 올해 5월 초면 ‘허브 비빔밥 전문 레스토랑’을 여기에서 만나게 된다. 이 마을에 가서 먹으면 먹는 것도 향기 나게 먹게 된다. 모두가 이탈리언이 되어 유럽의 맛을 즐기게 된다.
▲ 건물여기엔 주변 경관과 어울려 기분 좋은 집들이 살고 있다. ⓒ 송상호
이 마을엔 또 다른 강점이 있다. 그것은 스페인식 스타일의 건축을 친환경 소재로 했다는 것. 최근 완성한 300석 규모의 세미나실 겸 웨딩 홀은 허브 향기 나는 나무를 소재로 만들었기에 거기에 들어가면 허브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될 수 있는 대로 산을 깎아 내지 않고 생긴 모양 그대로 집 형태를 완성 시키다보니 마을 전체가 평평하지 않고 네모 번듯하지 않다. 3층 건물도 아래에서 위까지 통으로 3층이 아니라 층수마다 위치가 다른 공법으로 집이 지어진 것이 레스토랑 겸 허브관련 상품 전시장이다. 모두 1만 천 평이지만, 산이 생긴 모양대로 집을 짓다보니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게 오랜 기간 내려온 마을처럼 넓고 아늑해 보인다.
▲ 간판입구에 서 있는 간판 주위엔 화려한 봄꽃들이 바위와 어우려져 춤을 춘다. ⓒ 송상호
이 마을에선 허브로 ‘족욕’도 할 수 있다. 아로마 찜질팩을 어깨에 두르고 코로 허브 향을 맡으며 입은 허브 차를 마시고 발은 허브 마사지까지. 그야말로 전신이 허브에 묻힌다. 이른바 ‘천연 마사지’를 받게 되는 것이다. 허브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이 마을에 가면 해결 된다.
아참 한 가지 더. 여기 마을엔 각종 체험교실을 연다는 것도 메모해두자. 허브 비누, 양초, 토파아리, 도자기, 천연 화장품, 천연 쿠키 등을 만드는 체험까지 할 수 있다. 이 마을에 가면 허브에 대해선 더 이상 논하지 말아야 한다. 허브로 열 수 있는 거의 모든 세상을 여기에서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 한용기 실장 이 마을의 마을지기인 한용기 실장은 하루 종일 허브에 파 묻혀 산다. ⓒ 송상호
좋은 사람, 좋은 향기, 좋은 집 들이 모여 사는 허브 마을 방문은 1년 365일이 다 좋겠지만 요즘 더욱 가볼 만한 이유가 있다. 허브마을엔 지금 마을 곳곳에 봄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 전경멀리서 바라본 마을의 전경이다. 숲속의 작은 유럽이라 불러도 될 듯하다. ⓒ 송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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