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보건의료노조, 환자·보호자와 함께 <식코> 보기 운동 펼쳐

영화 <식코>, 네티즌 영화평점 9.19, 갈수록 반응 뜨거워

등록|2008.04.26 12:12 수정|2008.04.26 12:12

▲ Sicko 포스터 ⓒ Sicko 홈페이지

영화 <식코 Sicko>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4월 3일 총 28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영화 <식코>는 개봉 후 9일 만에 관객 2만3천341명을 넘어섰고, 네티즌 영화 평점에서도 10점 만점에 9.19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미국식 의료제도가 도입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MBC ‘뉴스후’, MBC ‘뉴스테스크’, MBC ‘생방송 오늘 아침’, KBS ‘세상의 아침’ 등 시사 프로그램에 영화 <식코>가 연달아 소개되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서명운동도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대통령님 국민들과 함께 <식코>를 관람해 주세요'라는 서명운동에 25일 현재 9,765명이,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에 25일 현재 89,416명이 동참했다.

영화 <식코>는 그동안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 등 미국의 치부를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 왔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작품으로 이번에는 미국의 의료제도, 즉 민간의료보험의 폐해를 고발하고 있다.

▲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는 사용자측과 함께 'Sicko' 보기를 진행해, 그 의미가 한층 더했다.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식코> 개봉과 동시에 ‘<식코> 보기 캠페인’을 전 국민적으로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각 지부는 조합원들과 함께 단체관람을 진행하고, 각 지역본부는 조합원하루교육 때 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또 병원 내 공간을 활용해 환자·보호자를 위해 <식코> 상영과 ‘민간의료보험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그 첫 시작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지부에서 시작됐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식코> 영화보기 진행을 맡은 권정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 부지부장은 “<식코>를 보면서 의료공공성이라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행사에는 70여 명이 모였는데 노사공동으로 진행해 의미가 한층 더했다.

▲ 장영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장 ⓒ 보건의료노조


장영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장은 “<식코>에는 보건의료인으로서 우리가 중요하게 짚어야 할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라며 “평소에도 좋은 일을 많이 하는 노동조합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 김장석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장 ⓒ 보건의료노조


김장석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장은 “영화 <식코>를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과연 아름다운 나라인지 생각하게 된다”며 “이명박 정부는 ‘의료산업화’라는 명목으로 의료를 돈벌이로 전락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이 맞는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영화 <식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건강권을 책임지는 보건의료 종사자로서 우리나라의 의료제도가 어떻게 가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는 영화상영과 함께 서명운동도 진행했다. ⓒ 보건의료노조


▲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는 영화상영과 함께 서명운동도 진행했다. ⓒ 보건의료노조


또한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는 영화 <식코>를 보는 것과 함께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 반대! 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를 시작으로 보건의료노조 각 지역본부와 지부, 민주노총 지역본부도 병원이나 지역에서 <식코> 상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