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춤을 추고 싶습니다"
박종수와 조이플 무브먼트, '춤으로 표현한 사계'
▲ 사물놀이, 가야금, 무용이 결합된 몸짓박종수씨의 사계 작품에 국악, 사물놀이, 현대무용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다. ⓒ 김용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제로 한 사계. 몸으로 표현하는 계절 이야기이지만 노래가 있고 무용, 춤, 리듬체조, 영상, 국악, 밴드 등이 있다.
이번 공연에 안무를 맡은 박종수씨는 “우리 가족들만의 잔치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편안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무용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 여름이다.사계 중에 여름을 표현한 광경 ⓒ 김용한
이번 공연에 대해 박종수 안무자는 “이게 무슨 무용공연이야?”라고 되물을 수 있겠지만 “무용공연도 이제는 관객의 눈높이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려움 반, 걱정 반인 '사계'의 작품을 무사히 끝냈다. 어찌보면 잡동사니같은 자신의 작품에 딴죽을 거는 사람이 있을까봐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박씨는 "제 작품이 다양한 장르의 것들이 포함되어 있어 현대무용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르게 볼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라며 해명을 한다. 무용공연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매진사례도 한몫을 했지만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도 후한 박수를 보내준다.
가야금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무용수와 아크로바틱한 동작으로 춤을 표현하는 남녀무용수들의 짜임새 있는 몸동작, 리듬체조 선수가 직접 무대에 출연해 춥고 쓸쓸한 겨울의 고독을 표현해내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 박종수의 사계 작품 광경박종수 안무자의 사계 작품 중. 현대적인 음악과 리듬체조 선수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 김용한
무대에서 리듬체조 동작으로 눈길을 끌었던 정애화(신라대·3년)씨도 “안무자의 의도에 맞게 체조동작을 한다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이 보람되었다”고 하였다.
▲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선보이고 있는 광경박종수 안무자의 동료 무용수인 이광진(여), 윤경호(남) 무용수가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선보이고 있는 광경 ⓒ 김용한
안무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공식 자리에 서게 된 박종수씨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춤, 다시 공연을 보러 오고 싶은 무용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덧붙이는 글
박종수 무용수는 부산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여 2002년에 대구시립무용단원으로 입단, 현재 대구시립무용단 차석단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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