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명박 정권 첫 노동절, 언론노조의 고민은

최상재 위원장 "방송 민영화,신문방송겸업 저지해야"

등록|2008.05.01 12:31 수정|2008.05.01 12:59

▲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 심규상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이 정부가 추진중인 MBC민영화와 관련 "정부와 자본에 대한 비판 감시 기능을 줄이려는 의도"라며 "민영화 저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30일 저녁 대전충남민언련 주최로 충남대 사회과학대 강당에서 열린 '언론개혁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언론계 화두인 'MBC·KBS2 민영화', '신문방송겸업 허용' 등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MBC 민영화와 관련 "민영화가 이뤄질 경우 상업적 경쟁이 치열해져 현재와 같은 공영성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 정부와 자본에 대한 비판감시 기능이 현저히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BS대해서도 "정부가 KBS1만 남기고 KBS2를 민영화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거대 재벌기업에게 벙송을 팔아 먹으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가기간방송법을 개정해 KBS예산권을 국회가 가져가게 될 경우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일본의 NHK의 경우에도 예산권을 국회가 쥐고 있어 방송국 임원들이 의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문방송 겸업허용'움직임에 대해서도 "이미 유료방송시장에서 보도전문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전문채널들이 지분제한 없이 100% 소유가능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운을 뗐다.

▲ 대전충남민언련이 마련한 언론강좌 ⓒ 심규상

이어 "마지막 남은 보도전문채널과 종합편성채널마저 거대 신문사인 조중동이 차지하게 하는 것은 안그래도 보수일색인 미디어시장이 편향적으로 형성돼 국민들이 알 권리를 한쪽의 시각만 전달받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대전충남민언련이 마련한 <웹 2.0 시대 인터넷 언론과 저널리즘> 강좌 일환으로 지난 28일 문정우 <시사인> 편집국장을 시작으로 1일 신태섭 전 민언련 대표의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언론개혁의 방향', 6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웹 2.0 시대 인터넷 언론과 저널리즘'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간은 모두 저녁 7시이며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덧붙이는 글 문의 : 대전충남민언련 042-472-0681~2, acro@acro.or.kr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