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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포츠 "공연 수익금 일부로 북한 결핵어린이 돕겠다"

공연 위해 내한한 지난해 <브리튼즈 갓 탤런트> 우승자 '폴포츠'

등록|2008.05.02 15:33 수정|2008.05.02 15:33
지난 2007년, 영국의 ITV 스타발굴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우승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전직 핸드폰 외판원 폴포츠가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오는 5월3일부터 5일까지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하는 폴포츠는 이에 앞선 1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남산 1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폴포츠는 '폴포츠 봅데강?(폴포츠를 보셨나요?)'이란 제주도 사투리가 적힌 한복을 입고 기자들 앞에 섰다.

폴포츠는 지난해 <브리튼즈 갓 탤런트> 출연 당시,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로 심사위원 아만다 홀덴과 사이먼 코웰을 감동시키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후 그는 우승상금도 받고 음반사와 계약을 맺는 등 꿈을 이루었다.

폴포츠는 첫 한국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서울은 산과 도시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폴포츠는 "<정글북>을 보면 '인생을 살다보면 언제 무슨 길을 만나게 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다가온 한 번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라는 말이 나온다"며 "인생을 살면서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잡으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공연 수입금의 10%를 북한 결핵어린이 돕기에 쓰겠다고 말해, 주목된다.

그는 "북한을 작은 나라로 생각해 쉽게 지나칠 수 있겠지만, 북한 어린이들은 중요하고 소중하다"며 "결핵은 100% 예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결핵에 대해 교육받고 도움을 받으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가장 떨렸을 때가 7년 전 파바로티 앞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라고 밝혔다.

앞서 기자가 "당신은 학창시절에 왕따에 몰매를 맞던 못생긴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 생겼다, 지금도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폴포츠는 크게 웃더니 "대답하기에 너무 부끄럽다, 하지만 내 부인은 결국은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돌려 말했다.

폴포츠는 이화여대 공연을 마치고 7일 부산 KBS홀에서 소프라노 김은경, 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선 지난해 8월에 발매해 세계적으로 300만장(한국 5만장)이 팔린'원 찬스(One Chance)'에 수록 된 곡과 미발표 곡을 부를 계획이다. 5월의 따스한 하늘아래 순수한 감동의 눈물을 마음껏 흘려 볼 절호의 기회이다. 
덧붙이는 글 스포츠조선, 아시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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