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쇠고기협상 철회촉구 결의안 발의하겠다"
민노당 강 의원, 청계천 집회 참석..."민주당쪽도 반대해 가능하다"
▲ 강기갑이명박 탄핵집회에 참석한 강기갑 의원 ⓒ 이종필
지난 2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명박 탄핵 집회'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강 의원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이정희 의원과 함께 청계광장을 한바퀴 돌며 집회에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으며 시민들은 "강기갑"을 연호했다.
따로 마련된 중앙무대가 없어 강기갑 의원은 중간중간 가는 발길을 멈추고 즉석해서 이번 쇠고기 협상의 부당함을 연설했다. 강 의원의 발길을 따라가며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들었다.
강기갑 의원은 국회가 자기 역할을 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계속 정치공세로 몰아붙이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강기갑청계광장의 강기갑 의원 ⓒ 이종필
-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청문회에서 좀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특위 차원의 청문회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재협상은 가능한가요?
"협상철회촉구 결의안이라도 내야죠."
- 국회차원에서 특별법을 만들 계획이 있습니까?
"예, 특별법도 만들어야 되고, 우선 이 협상 자체는 무효선언을 해야 되고 협상 철회촉구 결의안을 발의해서 입법부가 행정부에 대한 주문을 하도록 해야 되죠."
- 민노당은 지금 의석이 부족한데.
"국민이 이렇게 많이 반대를 하고 있는데 철회하라고, 원천무효로 하라고 하고 있는데 당연히 국회의원들이라면 다 같이 함께 나서야 되고 또 통합민주당 쪽에서도 반대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 지금 탄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재협상하는 자세를 보여야 이런 부분들이 정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오늘 정부의 기자회견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계속해서 숨기고, 덮고, 감추려고 하는 것을 느꼈는데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재협상하겠다고 해야 됩니다. 국민의 소리에 귀를 열어야 됩니다."
번잡한 집회장 주변에서 한 아주 짧은 인터뷰였지만 그는 담담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인터뷰에 응했다. 강기갑 의원은 가는 곳마다 시민들의 큰 환영과 격려를 받았다. 기자가 현역 국회의원을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것은 처음이었다. 2만여 시민이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그날, 다른 국회의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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