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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0년 같이 생활한 강아지 좀 찾아주세요

10년이면 강아지 아닌 가족... 애타는 '부모' 마음

등록|2008.05.07 11:49 수정|2008.05.07 11:50

▲ 강아지를 찾는다는 전단지,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 윤태

▲ 똘망똘망하게 생긴 강아지 이름이 가을이라고 합니다. ⓒ 윤태

▲ 10년을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완전 가족이네요. ⓒ 윤태

며칠 전부터 아파트 입구에  강아지를 찾는다는 전단지가 보였습니다. 누군가가 강아지를 잃어 버렸구나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쳤지요. 그런데 몇날 며칠 동안 계속 붙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지요.

내용을 읽어 보다가 '헉' 하고 놀랐습니다. '10년을 함께 생활한 강아지'라는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10년이면 주인과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지요. 이 주인은 잃어 버린 강아지 때문에 얼마나 애가 탈까요? 단 몇달을 같이 살아도 정이 들기 마련인데 강산이 변하는 10년 생활을 같이 했으니 주인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전단지에 나와 있는 휴대번호로 혹시 강아지를 찾았는지 물어봤더니 아직 소식이 없다고 합니다. 애타는 주인 목소리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전단지 사진 찍어 이렇게 올리게 된 것입니다.

혹시 사진 속의 강아지를 보셨거나 데리고 계신 분은 댓글로 연락 좀 주세요. 사례금이 문제가 아니고 10년 키운 자식 잃어 버린 부모 마음이라고 생각하시고 부디 연락좀 주세요. 이 주인이 설령 다른 강아지를 분양받는다고 해도 10년을 함께한 가을이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까요?

독자 여러분들이 다 같이 힘 모아 한 가정의 잃어버린 자식을 찾아줍시다.

자그마치 10년입니다. 10년!!
덧붙이는 글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잃어버린 장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정자사거리 양지마을 한양아파트옆 도로변(롯데백화점 분당점 맞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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