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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님 청계천 나오시죠, 카메라 들고

촛불을 든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었다

등록|2008.05.10 13:45 수정|2008.05.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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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든 이유5월 6일 청계광장에서 촛불 든 사람들을 만나다. ⓒ 임안섭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5월 2일 처음 열렸고,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정부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촛불문화제의 촛불은 사그라들기는커녕 오히려 활활 타오르고 있다. 9일에는 4만명의 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몰렸다고 한다.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면서 '시민들은 왜 다시 광장으로 나왔을까?'가 궁금했고, 촛불을 든 이유에 대해서 직접 묻고 싶었다. 5월 6일 청계광장에서 친구와 함께 카메라를 들고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보았다. 모두들 적극적으로 대답해 주었다.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기 위해서', '국가의 검역주권, 국민의 생명권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쇠고기·대운하 등 정책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정권교체 후 광우병에 대한 태도가 바뀐 정부, 여당과 언론을 비판하기 위해'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모두들 할 얘기가 많구나', '분노가 쌓여 있었구나'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명박 정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민중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는 것이다. '왜 이 정책을 하려는지'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이것이 이명박 정부가 시급히 반성하고 돌이켜야 할 점이다.

이명박 대통령님. 카메라를 들고 청계광장으로 한번 나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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