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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15일 쇠고기 고시 물리적으로 어렵다"

한미FTA 청문회 자리서 밝혀...청와대도 3~4일 연기 시사

등록|2008.05.14 12:07 수정|2008.05.14 15:37

▲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열린 한미 FTA 협상 관련 청문회에 참석하여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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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15일 쇠고기 고시 물리적으로 어렵다" ⓒ 박정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한 정부고시 연기 가능성에 대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물리적으로 15일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고시 연기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정부 고시를 맡고있는 정운천 농림부장관이 수입위생조건 고시 연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청문회 첫 질문자로 나선 이해봉 의원(무소속)은 정 장관을 상대로, "정부가 미국에 현지조사단을 보냈는데, 이들이 돌아온 다음에도 정부가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해도 늦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은 꼭 15일 정부 고시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15일 고시를 연기해야한다고 보는데, 장관 생각은 어떤가"라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정 장관은 "정부고시에 대해 오늘 아침까지 334건의 의견제출이 들어와 있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검토하기 위해선) 물리적으로 15일(고시)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고시 연기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다시 "15일 (정부 고시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라고 되묻자, 정 장관은 "예"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역시 정부의 쇠고기 고시를 3~4일 정도 연기하는 것을 검토중에 있으며, 이날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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