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를 걷는 듯 짜릿하고 아찔해
[슬라이드] 경북 봉화군 청량산을 찾아서
화창한 봄날을 만끽하며 안동시내에서 봉화군에 있는 청량산에 가는 버스에 올랐다.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아 청량산 입구에 도착했다. 등산하기 전 보이는 청량산은 겉보기에도 육육봉들이 아름답게 솟아 있었다.
청량산은 산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산세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렸다. 1982년 8월 봉화군과 안동군 일대 48.76㎢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경상북도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청량사에 가기 위해 선학정에서부터 바쁘게 다리를 움직였다. 길은 포장이 잘 되어 있었지만 조금은 가파른 길이었다. 30분쯤 지났을까. 부처님 오신 날 행사로 화려한 등이 많이 걸린 청량사 입구에 도착했다.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1351-1426)에 의해 중창된 천년 고찰이다.
청량사 유리보전을 지나 청량정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청량정사는 퇴계 선생을 기리는 수많은 학자들의 학문과 수양의 장소였으며, 1896년에는 청량의진이 조직되어 의병투쟁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더운 여름철에도 항상 차가운 바람이 부는 곳으로 그 중간에 최치원이 독서하고 바둑을 즐겼다는 풍혈대와 그가 마셨던 총명수가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풍혈대를 지나 김생이 글 공부를 했다는 김생 굴에 도착했다. 청량산은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고 모여있지는 않았다.
본격적인 등산을 하고 처음으로 찾아간 봉우리 자소봉과 탁필봉.
생긴 모습이 마치 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은 탁필봉을 지나 자란봉과 선학봉을 향해 갔다. 그곳에는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연장 90미터, 통과폭 1.2미터, 지상고 70미터의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현수교량인 하늘다리가 있었다.
하늘다리는 정말 하늘 위를 걷는 듯 짜릿함과 아찔함을 느끼게 했다. 이 하늘다리를 건너지 않았더라면 청량산에 온 이유가 무색해질 정도로 하늘다리는 대단했다.
하늘다리를 건너 청량산 육육봉 중 가장 높은 봉우리 장인봉에 다다랐다. 정상에서 굽어보면 산 아래는 빼어난 기암절벽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원근 수 백리의 크고 작은 산맥과 하천들이 연출하는 장관은 예부터 선인들의 아낌을 받아 왔다.
푸른 산길을 따라 길게 늘어진 계단을 타고 내려왔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정말 깨끗하고 맑아보인 청량폭포였다. 비록 인공폭포였지만 그 물은 시원하고 아픈 발마저 다 낫게 하는 듯 했다.
청량산 등산은 육육봉의 아름다움과 옛 선조들의 자연을 사랑하는 애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정표가 많이 없어서 산길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 그러나 꼭 한번쯤 와봤으면 하고 추천해주고 싶은 산이다.
청량산은 산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산세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렸다. 1982년 8월 봉화군과 안동군 일대 48.76㎢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경상북도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1351-1426)에 의해 중창된 천년 고찰이다.
청량사 유리보전을 지나 청량정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청량정사는 퇴계 선생을 기리는 수많은 학자들의 학문과 수양의 장소였으며, 1896년에는 청량의진이 조직되어 의병투쟁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 경일봉 아래에 위치한 청량정사 ⓒ 문기웅
더운 여름철에도 항상 차가운 바람이 부는 곳으로 그 중간에 최치원이 독서하고 바둑을 즐겼다는 풍혈대와 그가 마셨던 총명수가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풍혈대를 지나 김생이 글 공부를 했다는 김생 굴에 도착했다. 청량산은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고 모여있지는 않았다.
▲ 신라 명필 김생의 공부방신라의 명필 김생이 이 굴 앞에 김생암이라 부르는 암자를 짓고 10여 년간 글씨 공부를 하였던 흔적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또한 이곳은 김생의 글씨와 봉녀(縫女)의 길쌈이 서로 기술을 겨루던 전설이 어린 곳이기도 하다. ⓒ 문기웅
본격적인 등산을 하고 처음으로 찾아간 봉우리 자소봉과 탁필봉.
생긴 모습이 마치 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은 탁필봉을 지나 자란봉과 선학봉을 향해 갔다. 그곳에는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연장 90미터, 통과폭 1.2미터, 지상고 70미터의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현수교량인 하늘다리가 있었다.
하늘다리는 정말 하늘 위를 걷는 듯 짜릿함과 아찔함을 느끼게 했다. 이 하늘다리를 건너지 않았더라면 청량산에 온 이유가 무색해질 정도로 하늘다리는 대단했다.
▲ 청량산 하늘다리2008년 5월 10일에 준공된 청량산 하늘다리 ⓒ 문기웅
하늘다리를 건너 청량산 육육봉 중 가장 높은 봉우리 장인봉에 다다랐다. 정상에서 굽어보면 산 아래는 빼어난 기암절벽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원근 수 백리의 크고 작은 산맥과 하천들이 연출하는 장관은 예부터 선인들의 아낌을 받아 왔다.
푸른 산길을 따라 길게 늘어진 계단을 타고 내려왔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정말 깨끗하고 맑아보인 청량폭포였다. 비록 인공폭포였지만 그 물은 시원하고 아픈 발마저 다 낫게 하는 듯 했다.
▲ 청량폭포청량산 공원관문 500m지점에 있는 인공폭포. ⓒ 문기웅
청량산 등산은 육육봉의 아름다움과 옛 선조들의 자연을 사랑하는 애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정표가 많이 없어서 산길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 그러나 꼭 한번쯤 와봤으면 하고 추천해주고 싶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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