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어고흥이 이름다운 건 당신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 윤병하
▲ 제9회 녹동바다불꽃축제2000년에 한센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된 불꽃축제가 이제는 지역 축제 큰잔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한다. ⓒ 윤병하
▲ 이것이 불꽃말이 없다. 조용하다. 그리고 환호성과 박수뿐이다. 달리 표현이 안된다. 불꽃이다. ⓒ 고흥군청 제공
▲ 축제특설무대화려한 축제를 위해 설치된 특설 무대 뒷편으로 저녁 해가 마지막 불꽃을 남기려는 듯. ⓒ 윤병하
허긴 한센인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함께하는 삶'이었는지도 모른다. 거의 한 세기 동안 일반인과 격리되다시피 살아온 그들의 삶은 항상 뭇사람들의 이야기꺼리가 되는 슬픈 역사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축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과 하나가 되고자 벌써 제9회째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그간의 노하우 때문인지 사람들 마음속엔 이미 시나리오가 짜여있다. 매년 녹동바다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녹동을 방문한다는 송금석(78) 할아버지는 일찍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할머니가 오기를 기다린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녹동 앞바다는 시원하다 못해 시리도록 푸르다. 출렁거림도 잊어버리고 바닷물도 축제를 구경하려는 듯 파도소리를 멈춘다. 그래도 이곳은 뱃고동소리가 부정기적으로 들려오는 선착장일진데.
멀리는 제주도를 오가는 화물선과 여객선들이 녹동항의 가치를 일러준다. 또 가까이는 금산(거금도)과 인근 섬들을 오가는 배들이 끊임없이 바삐 움직이는 아름다운 추억의 항구이기도하다.
이곳에서 조금 더 거금도 쪽을 향하면 닭섬이 눈이 들어온다. 그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지만 사람들은 낚시 배를 타고 강태공을 꿈꾸는 곳이다. 누군가는 그곳의 추억꺼리를 들먹인다. 작은 통통배를 타고 겁 없이 놀러갔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했다. 좋은 추억은 오래간다는 말도 잊지 않으면서 소단소단 이야기꺼리를 만들어 간다.
그래서일까? 불꽃축제의 화려함만큼이나 추억도 많음직한 녹동항은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지역 특산물들이 축제의 멋을 한껏 드높여 준다.
▲ 손자장면옛날 손 자장면을 뽑던 아저씨를 대신해 이제는 아주머니가 대를 이은 듯. ⓒ 윤병하
▲ 각설이축제가 시작되면 어디에나 나타나는 각설이씨는 오늘도 끝없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 윤병하
▲ 불꽃이다사람들의 시선고정. 커다란 소리 뒤에 적막함. 그리고 환호! 이것이 불꼿이다. ⓒ 고흥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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