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에 힘이 되고 싶습니다"
미국으로 버섯 수출하는 '정원버섯영농조합법인' 현형주 대표
▲ 정원버섯영농조합법인 현형주 대표현형주 대표가 생산한 버섯이 지난 16일(금) 미국 수출 길에 올랐다. ⓒ 우승윤
자동차부품회사에 근무하다 2001년 버섯농사를 시작한 정원버섯영농조합법인 현형주(46) 대표는 “무턱대고 시작한 농사는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농산물이라는 것이 시세 등락이 심하고 마진율이 일정하지 않아 어떤 해는 수익을 얻고, 또 어떤 해에는 극심한 타격을 입는 등 천차만별이었다.
“직장을 나와 처음 농사를 짓다보니 그 차이에 적응하지 못해 많이 고생했습니다. 이제 농사는 작물을 내 마음대로 기르는 것이 아니라 작물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을 알았죠. 그걸 알기까지 5년이 걸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쳐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우수한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안정된 생산기술. 현 대표는 이 ‘안정된 생산기술’을 갖추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농사를 마치고 나서야 수확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재배 과정을 보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알 수 있는 체계가 조금씩 잡혀가고 있다고.
수출은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힘든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현 대표가 수출하는 물량만큼 국내 물량이 줄어들어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품질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우리 법인 조합원들과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버섯화훼연구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안정성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가야죠. 더 열심히 일해서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우리 농업에 힘이 되고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