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서울시, '김밥할머니 폭행' 사과... "조사 끝나면 계약 해지"

대국민 사과문 발표 "분노하시는 심정 통감... 지도감독 철저히"

등록|2008.05.19 15:05 수정|2008.05.19 15:22

▲ 지난 17일 저녁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가로정비'가 적힌 옷을 입은 청년이 김밥을 파는 할머니는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폭행을 한 서울시 가로환경개선추진단 용역업체 박모(23)씨가 19일 오후 종로경찰서 강력계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폭행경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할머니의 욕설을 듣고 멱살을 잡힌 뒤 순간적으로 우발적으로 폭행을 하게되었다"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용서와 합의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 권우성

서울시는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가 시 용역직원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19일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를 입은 할머니와 시민들께 머리숙여 사과하며 놀람을 금치 못하셨을 시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방태원 서울시 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은 사과문을 내고 "김밥 할머니를 폭행한 용역업체 직원 박모(23)씨를 경찰에 고발조치했다"며 "민간 용역업체 직원에 의한 것이었다고는 하나 시민들께서 우리의 어머니·할머니와 같은 분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시는 심정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 단장은 "용역업체에 대해서도 단속원에 대한 해고조치를 요구함은 물론 진상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계약해지 조치하겠다"며 "앞으로 용역업체 선정과 위탁시 더욱 만전을 기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인 60대 할머니의 향방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기사]
[포토뉴스] 김밥 할머니 폭행 '가로정비' 청년 경찰 조사
[포토뉴스] 기자 질문 받는 '김밥 할머니 폭행' 청년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04061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