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들꽃'처럼 키우고 샛별로 만들어내는 학교
[서평]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 이렇게 살고 이렇게 가르치고 싶다
사진을 한 장 꺼내놓습니다. 한쪽 귀퉁이가 살짝 찢어지고 세월에 밀려 조금은 바래버린 졸업사진첩도 꺼냈습니다. 그러고는 엉덩이는 스르륵 앞으로 밀고 어깨는 대신 뒤로 스르륵 젖히고서 잠시 눈을 감고 그려봅니다. '나, 초등학교 시절엔 무엇을 하고 지냈던가'
"지은이 주중식은 창녕 부곡 논실에서 태어났습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마을에서 마음껏 놀고 일하며 말과 글을 배웠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마산과 부산에 있는 학교에 다녔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서는 통영에서 섬마을 아이들하고 지냈습니다. 얼마 동안 교단을 떠나 부산에서 공병우 타자기 보급하는 일을 하다가, 다시 교단으로 돌아와서 산으로 둘러싸인 거창에서 아이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 "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 책날개 그리고 마지막 사진 뒷 장인 마지막 장에서)
지은이 주중식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계시는 교실을 떠올리기 전, 저는 문득 제가 공부하던 교실을 떠올렸습니다.
4층 맨 끝에 있는 교실에서,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 차이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짓궂은 장난 치는 친구들 옆에서 피식 피식 웃던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 지금 다시 눈 앞에 있는 듯합니다. 모든 게 다 좋았을리는 없지만, 어쨌든 참 좋았고 재밌었던 6학년 시절이라고 여기며 잠시 혼자 날개 펴고 어딘가로 날다 화들짝 깨어 일어나 다시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엔 학교라기보단 자연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은 '살면서 배우고, 배운대로 다시 살아가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학교이면서 자연이었고, 자연이면서 곧 넒은 세상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지금 세상 너머 다른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학교도 아이도 선생님도 빛나는 '샛별초등학교'입니다.
웃음꽃 피는 교실에서
1970년대가 끝날 무렵, 지은이 주중식 선생님은 교단을 훌쩍 떠났다고 합니다. 아이들 보면 좋아라 하시는 분이 교단을 '버린' 시절이 있었답니다.
왜 그랬느냐고 선생님께 직접 묻고 싶은 마음이 들 때에,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분단과 독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싫었고, 거짓과 억압으로 숨 막히게 하는 관료주의 행정에 신물이 났기 때문입니다"라고 그 이유를 알려주시더군요.
그런 '과거'가 있어서인지, 선생님은 욕심도 없고 거친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들꽃이 되길 바라며 '들꽃, 너를 닮고 싶구나'를 아이들에게 주련다는 말씀을 적어놓으셨더군요. 첫 장 첫 글에서요.
누가 누구를 가르친다기보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 만나는 곳이 곧 교실이 되기를 바라는 주중식 선생님. 그래서 군대, 전쟁과 같은 모습이 떠오를 만한 것은 교실에서 다 몰아내십니다. 웃음 잃지 않는 아이들 모습만 빼고요. 체벌 문제로 고민하는 여느 선생님처럼 같은 고민을 하시더군요. 스승의 날마다 선물인지 뇌물인지 알 수 없는 '두툼한 정성'들 때문에도 고민하시더라고요, 여느 선생님들처럼.
웃음과 나눔을 막는 모든 것을 교실에서 쫓아내시고 웃는 아이들만 남기시는 선생님은 아이들이 스스로 민주주의 경험을 교실에서 몸에 익혀가기를 바라십니다. 떠드는 아이에게 벌점을 주고 그렇지 않은 아이에게 점수를 더 준다는 '훈시'에 한 아이가 근거있는 이유를 대며 글을 통해 반대하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식으로 말이죠.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
자연이 곧 교실이라고, 사는 모습과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담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믿고 사시는 선생님.
선생님은 어느 여름방학 중에 여러 학교 아이들이 모인 '글쓰기 교실'에서도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살고 보여주는 삶'을 가르치십니다. '겪은 일 쓰기(생활문 쓰기)', '풀이글(설명문) 쓰기', 느낌글(감상문) 쓰기'와 같은 재밌는 '놀이'들을 통해서요. 수염이 길었던 당신 모습을 아이들의 글쓰기 재료로 기꺼이 내주시기도 하면서요.
어떤 짠돌이보다도 더 아껴 쓰실 듯한 주중식 선생님은 아이들이 돈보다는 꿈을 갖고 살길 바라십니다. 그래서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위해 사랑과 소신 그리고 좋은 분위기 조성에 힘쓰라고 조언하십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발견하고 체험하는) 꿈을 안고 세상을 직접 헤쳐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주중식 선생님은, 첨단문명의 경연장이라고 할 만한 미국에서 오랜 전통을 고수하며 자연과 벗하며 사는 기독교 공동체 아미시(Amish)에게서 '자연스럽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배우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배울 것이 있다면 그곳이 깊은 산중이라도 찾아가며, 아이들에게도 자연을 그대로 교재로도, 교실로도 사용하십니다. 아이들이 직접 경험케 하면서.
책읽기, 글쓰기
선생님은 일기를 보물이라고 하시네요. 살아있는 역사가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가르치십니다. 책을 통해서 스승을 만나고 그런 뜻밖의 스승에게서도 많은 걸 배운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은 책 읽는 법이며 좋은 책 고르는 법에 대해서도 마음껏 펼쳐놓으십니다.
사는 모습 그대로 글에 담고, 같은 모양과 같은 내용을 지닌 '교과서'를 넘어서서,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넓고 다양한 세상을 찾아가길 원하시는 선생님은 학급 문집 '들꽃' 만들기에도 참 열심이십니다.
옛이야기가 얼마나 좋은지를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따로없다'라는 생각마저 합니다. 모든 것이 배울 것이고 모든 것이 교재인가봅니다. 책을 읽는 것에서도 삶을 끄집어내시고, 글을 쓰는 데서도 삶을 찾아내시는 선생님이십니다.
샛별초등학교 이야기
선생님은 샛별초등학교 학부모님들에게도 마음을 많이 쓰시나봅니다. 학부모 총회에서는 교육 방침이라고 내놓으신 것들이 한결같이 다들 '사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라고 하십니다.
학교 학예회에서 보는 아이들 재롱을 왜 집에서는 하지 않으시냐고도 합니다. 아이들 크는 모습을 차근차근 담아가면서 식구 사이에 행복도 자라고 아이도 자란다고 말씀하시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가족'이란 말이 일본말 '가조쿠'를 그대로 옮겨 온 것이라면서 당신께서는 샛별초등학교 학부모님들을 '식구'로 부르고 싶으시답니다. '기관이나 단체에 딸려 함께 일하는 사람을 비유해서 하는 말' 보다는 '한 집 안에서 함께 살며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이 더 좋으시다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샛별초등학교 학부모님들에게 말입니다.
아마도 가정통신문인 듯 보이는 <샛별교육>을 통해서도 학부모님과 많이 마음을 나누시는 선생님. '학부모 보조 교사제'처럼 여러 방법을 통해서 학부모님들을 학교와 연결시키는 노력을 많이 하시더군요.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늘 자주 만나며 함께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샛별초등학교를 둘러싼 모든 이들이 다 가족 아니 식구인가 봅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선생님은 아이들이 장차 세상에 나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참 많이 생각하십니다. 1학년 입학식에서 샛별초등학교 교육목표가 "첫째가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것이고, 둘째는 건강한 몸으로 기르는 것이며, 셋째는 실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멀리 아이들 미래까지 생각하시는 선생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일운동의 의미와 같은 중요한 역사에 대해서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가르치십니다. 우리나라 최고 명품이라 할 한글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기독교인의 마음 씀씀이를 잘 풀어내어 샛별초등학교 아이들이 잘 키워내길 바라시는 선생님은 "기독교 가르침에 따라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은 어떤 것인지 함께 찾아나갈 것"을 늘 다짐하십니다.
가을 운동회 자리에서, 선생님은 자연을 벗삼아 자연스레 살아간 스콧 니어링 부부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달리기를 긴 삶에 비유하시고 모둠놀이를 가을운동회에 하는 이유를 두런두런 설명하십니다. 가을 운동회에서 말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을 좋아하시고, 이오덕 선생님을 사랑하시는 샛별초등학교 교장 주중식 선생님은 졸업생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졸업생 여러분, 졸업이란 정해진 학습 과정을 마친다는 뜻이지만, 졸업은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떠나니까 헤어짐이고, 또 중학교에 입학하니까 새로운 만남이기도 합니다. (…) 태어남과 죽음처럼 만나고 헤어지며, 졸업과 입학처럼 헤어지고 만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잘 배우고, 바른 생각을 실천하여, 큰 꿈을 이루고, 이룬 그 꿈으로 여러분이 머무는 그곳이 하늘나라가 되는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313쪽)
샛별초등학교. 책 읽는 내내 샛별초등학교는 정말 모든 것이 반짝 반짝 빛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졸업생들 손에 들려 보내시는 마지막 말씀도 늘 다시 태어나는 것만 같습니다. 샛별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참 행복하다 싶습니다. 이와 같은 학교가 많아진다면 행복한 아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도 그랬듯이, 샛별초등학교 졸업생들은 학교 모습이며 운동회 한 장면 장면을 참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은이 주중식은 창녕 부곡 논실에서 태어났습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마을에서 마음껏 놀고 일하며 말과 글을 배웠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마산과 부산에 있는 학교에 다녔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서는 통영에서 섬마을 아이들하고 지냈습니다. 얼마 동안 교단을 떠나 부산에서 공병우 타자기 보급하는 일을 하다가, 다시 교단으로 돌아와서 산으로 둘러싸인 거창에서 아이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 "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 책날개 그리고 마지막 사진 뒷 장인 마지막 장에서)
▲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겉그림. 샛별초등학교 교사이자 교장인 주중식 선생님께서 아이들 틈에서 함께 지내며 겪은 경험담을 담은 진솔한 책, 교육 철학, 우리말 이야기, 샛별초등학교 이야기 등도 볼 수 있습니다. ⓒ 한길사
4층 맨 끝에 있는 교실에서,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 차이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짓궂은 장난 치는 친구들 옆에서 피식 피식 웃던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 지금 다시 눈 앞에 있는 듯합니다. 모든 게 다 좋았을리는 없지만, 어쨌든 참 좋았고 재밌었던 6학년 시절이라고 여기며 잠시 혼자 날개 펴고 어딘가로 날다 화들짝 깨어 일어나 다시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엔 학교라기보단 자연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은 '살면서 배우고, 배운대로 다시 살아가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학교이면서 자연이었고, 자연이면서 곧 넒은 세상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지금 세상 너머 다른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학교도 아이도 선생님도 빛나는 '샛별초등학교'입니다.
웃음꽃 피는 교실에서
▲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 첫장 '웃음꽃 피는 교실에서' ⓒ 민종원
왜 그랬느냐고 선생님께 직접 묻고 싶은 마음이 들 때에,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분단과 독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싫었고, 거짓과 억압으로 숨 막히게 하는 관료주의 행정에 신물이 났기 때문입니다"라고 그 이유를 알려주시더군요.
그런 '과거'가 있어서인지, 선생님은 욕심도 없고 거친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들꽃이 되길 바라며 '들꽃, 너를 닮고 싶구나'를 아이들에게 주련다는 말씀을 적어놓으셨더군요. 첫 장 첫 글에서요.
누가 누구를 가르친다기보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 만나는 곳이 곧 교실이 되기를 바라는 주중식 선생님. 그래서 군대, 전쟁과 같은 모습이 떠오를 만한 것은 교실에서 다 몰아내십니다. 웃음 잃지 않는 아이들 모습만 빼고요. 체벌 문제로 고민하는 여느 선생님처럼 같은 고민을 하시더군요. 스승의 날마다 선물인지 뇌물인지 알 수 없는 '두툼한 정성'들 때문에도 고민하시더라고요, 여느 선생님들처럼.
웃음과 나눔을 막는 모든 것을 교실에서 쫓아내시고 웃는 아이들만 남기시는 선생님은 아이들이 스스로 민주주의 경험을 교실에서 몸에 익혀가기를 바라십니다. 떠드는 아이에게 벌점을 주고 그렇지 않은 아이에게 점수를 더 준다는 '훈시'에 한 아이가 근거있는 이유를 대며 글을 통해 반대하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식으로 말이죠.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
▲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두 번째 장.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 ⓒ 민종원
선생님은 어느 여름방학 중에 여러 학교 아이들이 모인 '글쓰기 교실'에서도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살고 보여주는 삶'을 가르치십니다. '겪은 일 쓰기(생활문 쓰기)', '풀이글(설명문) 쓰기', 느낌글(감상문) 쓰기'와 같은 재밌는 '놀이'들을 통해서요. 수염이 길었던 당신 모습을 아이들의 글쓰기 재료로 기꺼이 내주시기도 하면서요.
어떤 짠돌이보다도 더 아껴 쓰실 듯한 주중식 선생님은 아이들이 돈보다는 꿈을 갖고 살길 바라십니다. 그래서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위해 사랑과 소신 그리고 좋은 분위기 조성에 힘쓰라고 조언하십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발견하고 체험하는) 꿈을 안고 세상을 직접 헤쳐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주중식 선생님은, 첨단문명의 경연장이라고 할 만한 미국에서 오랜 전통을 고수하며 자연과 벗하며 사는 기독교 공동체 아미시(Amish)에게서 '자연스럽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배우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배울 것이 있다면 그곳이 깊은 산중이라도 찾아가며, 아이들에게도 자연을 그대로 교재로도, 교실로도 사용하십니다. 아이들이 직접 경험케 하면서.
책읽기, 글쓰기
▲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세 번째 장. '책읽기, 글쓰기' ⓒ 민종원
사는 모습 그대로 글에 담고, 같은 모양과 같은 내용을 지닌 '교과서'를 넘어서서,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넓고 다양한 세상을 찾아가길 원하시는 선생님은 학급 문집 '들꽃' 만들기에도 참 열심이십니다.
옛이야기가 얼마나 좋은지를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따로없다'라는 생각마저 합니다. 모든 것이 배울 것이고 모든 것이 교재인가봅니다. 책을 읽는 것에서도 삶을 끄집어내시고, 글을 쓰는 데서도 삶을 찾아내시는 선생님이십니다.
샛별초등학교 이야기
▲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네 번째 장. '샛별초등학교 이야기' ⓒ 민종원
선생님은 샛별초등학교 학부모님들에게도 마음을 많이 쓰시나봅니다. 학부모 총회에서는 교육 방침이라고 내놓으신 것들이 한결같이 다들 '사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라고 하십니다.
학교 학예회에서 보는 아이들 재롱을 왜 집에서는 하지 않으시냐고도 합니다. 아이들 크는 모습을 차근차근 담아가면서 식구 사이에 행복도 자라고 아이도 자란다고 말씀하시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가족'이란 말이 일본말 '가조쿠'를 그대로 옮겨 온 것이라면서 당신께서는 샛별초등학교 학부모님들을 '식구'로 부르고 싶으시답니다. '기관이나 단체에 딸려 함께 일하는 사람을 비유해서 하는 말' 보다는 '한 집 안에서 함께 살며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이 더 좋으시다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샛별초등학교 학부모님들에게 말입니다.
아마도 가정통신문인 듯 보이는 <샛별교육>을 통해서도 학부모님과 많이 마음을 나누시는 선생님. '학부모 보조 교사제'처럼 여러 방법을 통해서 학부모님들을 학교와 연결시키는 노력을 많이 하시더군요.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늘 자주 만나며 함께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샛별초등학교를 둘러싼 모든 이들이 다 가족 아니 식구인가 봅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다섯 번째 장.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 민종원
▲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샛별초등학교 건물과 운동회 모습 ⓒ 민종원
덧붙이는 글
<들꽃은 스스로 자란다- 샛별초등학교 주중식 교장 선생님의 교육 이야기> 주중식 지음. 한길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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