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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셨나요? '개평선'이라고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갯벌 증도여행 품격 높여

등록|2008.05.22 13:11 수정|2008.05.22 13:11

▲ 증도는 천일염의 주된 생산지다. 사진은 증도에 있는 태평염전 풍경이다. ⓒ 이돈삼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 사옥도에 있는 지신개선착장에서 15분만 철부도선에 몸을 맡기면 닿는 섬 증도.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천일염의 주된 생산지로써, 여유 있는 삶을 사는 '슬로시티'로써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사옥도와 증도를 잇는 연도교 가설공사가 끝나는 2010년이면 아예 자동차를 타고 건너갈 수 있는 섬이다. 이곳에 있는 '태평염전'은 면적이 자그마치 463만㎡(140만평)나 된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피난민들을 정착시킬 목적으로 물이 빠지면 건너다니던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를 막아 만들었다.

태평염전은 석조소금창고(현 소금박물관)와 함께 지난해 문화재청에 의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소금창고도 염전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그것이 60여 채나 된다. 소금밭과 어우러진 소금창고는 한 폭의 그림 같다.

증도는 염전 말고도 가볼만한 곳이 많다. 우전해수욕장과 짱뚱어다리, 갯벌생태전시관, 해저유물발굴기념비, 문준경 전도사 순교비 등이 섬 안에 다 있다. 엘도라도리조트도 있다.

▲ 우전해수욕장에 설치된 해변 그늘막. 이 해수욕장은 오는 6월2일 개장할 예정이다. ⓒ 이돈삼

▲ 증도 너머로 하루 일과를 마친 해가 지고 있다. ⓒ 이돈삼

오는 6월 2일 올해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열 예정인 우전해수욕장은 뻘과 모래가 섞인 길이 4㎞의 해수욕장. 다도해의 풍광과 어우러져 맛깔스러움을 더한다. 모래의 질도 곱다.

썰물 때는 갯벌이 드러난다. 해수욕과 갯벌마사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해변 그늘막도 설치돼 있다. 친환경제재를 이용한 이 그늘막은 전라남도가 몽골식 텐트촌과 함께 피서객들을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 설치한 것이다.

우전해수욕장은 드넓은 갯벌과 만난다. 수평선, 지평선에 빗대 '개평선'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여기에는 해수욕장과 면소재지 사이 갯벌을 가로질러 잇는 예쁜 다리가 놓여 있다. 길이 470m의 다리 아래로 짱뚱어가 지천으로 살고 있다고 해서 '짱뚱어다리'라 불린다.

▲ 드넓은 갯벌. 수평선, 지평선에 빗대 '개평선'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 이돈삼

드넓은 갯벌과 백사장을 배경으로 들어선 증도갯벌생태전시관은 학생들의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제격이다. 갯벌은 질퍽거리고 쓸모없는 바닷가 검은 땅이 아닌, 해양생태계의 보고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옆에 들어선 엘도라도리조트는 해수온천과 해양레포츠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저유물발굴기념비는 증도면 도덕리에 있다. 1975년 이곳 앞바다에 묻혀있던 청자와 동전, 배의파편 등 송·원대 유물이 다량 발견된 것을 기념해 세웠다.

▲ 송나라와 원나라 시대 유물이 다량 발견된 증도 도덕리 앞바다. 이것을 기념한 기념비도 서 있다. ⓒ 이돈삼

▲ 문준경 전도사 순교비. 문 전도사는 증도의 복음화율을 100% 가까이 끌어올린 당사자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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