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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입안 박석순 교수 "4대강 치수사업은 대운하 1단계 맞다"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서 밝혀..."문화재 전문가들, 자기도 끼어들고 싶어 그러는 것"

등록|2008.05.23 14:36 수정|2008.05.23 14:36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을 만드는 데 깊숙이 개입했던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가 이른바 4대강 치수사업에 대해 "대운하 1단계 사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운하 반대 여론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운하를 건설하겠다는 정권 핵심층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을 끈다.

박석순 교수는 2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경부운하를 연결하는 것만 제외하면 일종의 치수를 위주로 하는 하천 정비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실제로 4대강 유역을 정비해 낙동강 구간, 영산강 구간을 보게 되면 여론이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강을 하수구인양 쓰는 곳은 우리나라 말고는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는 "그런 말 충분히 하실 수 있다"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실제로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4대강의 잡히는 물고기의 100마리 중 8마리가 암수 한몸이라고 한다. 이 말은 거기에 그만큼 환경 호르몬이 들어있고 그 환경호르몬의 원인이 어디냐 하면 바로 하수"라며 "특히 영산강 같은 경우는 흘러가는 물의 거의 반 이상이 하수 맞다. 하수물이다.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교수는 문화재 전문가들이 대운하 사업으로 문화재가 훼손될 우려를 제기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그 사람들이 왜 그걸 버려뒀느냐, 그걸 우리가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고 진작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했어야 된다"고 말하고 "막상 이걸 하려고 하니까 토를 달고 자기도 좀 끼어들고 싶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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