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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임종인 의원, 청와대 향해 '삼보일배'

시민 70여 명 자발적으로 동참...청계광장 400여시민 모여 촛불문화제 기다려

등록|2008.05.24 18:59 수정|2008.05.24 18:59

▲ 강기갑(민주노동당), 임종인(무소속)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와대까지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과 임종인 의원(무소속)이 24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협상 전면 무효와 수입 고시 무기한 중단을 위한 삼보일배에 들어갔다.

강 의원은 "재협상하지 않으면 국민의 식탁과 우리나라의 검역주권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신다"라며 "사실 이명박 대통령도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 미국 정치권과 축산기업에 굴복해 국민과 대결할지, 아니면 부당한 미국의 횡포에 맞설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이미 숨기고 감추고 속이고 한다고 무마될 문제가 아니란 것 알고 있지 않은가."

강 의원이 "그런 국민의 염원과 호소를 이 대통령에게 알리고 촉구하기 위해 오늘부터 매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히자 청계광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임 의원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안이 부결되고 강 의원이 마지막으로 삼보일배를 말했을 때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앞으로도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과 임 의원이 삼보일배를 시작하자, 뒤에 서 있던 시민 70여 명도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강기갑 의원은 청계광장-세종문화회관-정부종합청사를 거쳐 2시간 동안 삼보일배를 진행한 후 촛불문화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17번째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에는 이미 400여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도착해 있다. 시민들은 청계천을 거닐거나 주변에서 진행 중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동아일보> 앞에서는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날 나눠줄 양초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전교조 교사, 탤런트 정찬 등의 자유발언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마이TV>는 이날 촛불문화제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 강기갑(민주노동당), 임종인(무소속)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시작하기에 앞서 "고시반대",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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