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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 '미 쇠고기 재협상' 동맹휴업 총투표

연대 등 신촌지역 대학은 촛불문화제 개최 움직임

등록|2008.05.27 21:45 수정|2008.05.28 17:43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이한승 기자 = 비운동권을 표방해 온 서울대학교 51대 총학생회가 이례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요구를 위한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주목된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교내 곳곳과 온라인 상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및 장관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총학생회의 활동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총투표는 동맹 휴업을 비롯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총학생회 차원의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찬ㆍ반 의사를 묻는 것으로, 재학생 절반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총학생회는 찬성 안이 가결될 경우 다음달 5일 하루 동맹 휴업할 계획이며 이 밖의 공개적 입장표명이나 활동 방식은 투표 결과를 지켜본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전창열 총학생회장은 "비운동권을 표방하고 당선되기는 했지만 선거 당시에도 필요한 경우 학우들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사회적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쇠고기 문제의 경우 국민적 논란이 되는 만큼 학우들 의견을 수렴해 이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세대 총학생회 역시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신촌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연계해 별도로 촛불문화제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다음달 5일을 촛불문화제 날짜로 잠정 결정하고 이번 주 중 신촌지역 대학들에 동참을 제안해 문화제 개최 장소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학생회는 또 신촌상인연합회 회원들과 연계해 신촌을 `광우병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고 고려대와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 서울시내 대학 총학생회에 대해서도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동참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학생회 관계자는 "최근 촛불문화제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는 현상이 안타까웠다"며 "이제는 대학생들이 움직여 평화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판단해 대학생이 중심이 된 촛불문화제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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