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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별도 교섭단체 구성해도 박 전 대표는 당 잔류"

친박 유기준 의원, 라디오 방송에서 박근혜 전 대표 행보에 대한 견해 밝혀

등록|2008.05.28 13:07 수정|2008.05.28 13:07
친박 무소속연대로 당선된 박근혜 전 대표 측근인 유기준 의원이 친박계 당선자 복당이 지연될 경우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기준 의원은 2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복당이 지연되거나 결론이 안 나면 별도의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가 협력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은 이어 "만일에 교섭단체 구성이 되면 실질적으로 교섭단체가 세 개, 네 개 정도가 되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복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주장했다.

별도의 교섭단체 구성 시 박근혜 전 대표가 탈당할 가능성에 대해 유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원칙과 정도를 걷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실 것"이라며 "파국적인 장면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해 친박 정당이 등장해도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 남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박 복당 문제를 꺼내면 오히려 야당의 공세로 원 구성 부분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강재섭 대표의 주장에 대해 유기준 의원은 "한나라당 복당을 전제로 해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며 "인위적 정계개편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간 만남을 거론하며 친박인사 복당 문제가 빨리 풀려야 한다는 기대감을 감추지는 않았다.

유 의원은 "어제 두 분 사이의 회동이 끝나고 '이견이 없었다'는 말이 나왔다"면서 "그러면 결국은 전체적으로 일괄 복당에 대해서 합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친박연대 측 서청원, 홍사덕 당선자는 복당이 곤란하다는 당내 일부 인사들의 시각과 달리 전원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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